내년 국제크루즈 375차례 제주 입항…'100만명 시대' 열리나
뉴스1
2025.12.15 07:01
수정 : 2025.12.15 07:01기사원문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내년 총 30여 척의 국제 크루즈가 370회 이상 제주를 찾는다.
15일 제주도가 공개한 '2026년 국제 크루즈 선석 배정 결과'에 따르면 내년 한 해 동안 30여 척의 크루즈가 총 375차례 제주에 입항한다.
제주항에는 130차례, 강정항에는 245차례가 배정됐다.
제주도는 크루즈 입항을 희망하는 해운업체의 신청을 받아 입항 계획을 확정한다. 10만 톤 이상 크루즈는 강정항에, 10만 톤 미만은 제주항에 배정하는 방식이다.
제주 크루즈 관광객 수는 2014년 59만400명, 2015년 62만2068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2016년 120만9106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로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 관광을 금지하면서, 2017년 관광객 수는 18만9732명으로 급감했고 2018년에는 2만1703명에 그쳤다.
2019년 4만4266명으로 소폭 회복했지만, 곧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다. 코로나 여파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크루즈 입항 실적은 ‘0척’이었다.
반등은 2023년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 관광을 재개하면서 시작됐다. 2023년 10만 명, 2024년에는 74만 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이 같은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312차례(제주항 126차례, 강정항 186차례) 크루즈가 입항해 총 74만6000명(제주항 19만7000명, 강정항 54만9000명)이 제주를 방문했다.
제주도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크루즈 관광객 수가 90만 명에서, 많게는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내년 376차례 크루즈가 입항하면 1척당 3000명만 잡아도 110만 명 이상의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를 찾게 된다"며 "2016년 이후 10년 만에 크루즈 관광객 100만 명 시대를 다시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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