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 호주 총격사건 후 재외 국민에게 "집회 금지" 경고

뉴시스       2025.12.15 07:35   수정 : 2025.12.15 07:35기사원문
국가안보위 발표 "종교 집회등 보안병력 없는 모임 자제를" 시드니해변에서 유대 "하누카"축제 중 총격.. 모방 범죄 우려

[시드니=AP/뉴시스] 14일(현지 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신고 이후 본다이 해변에서 경찰이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2025.12. 15.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스라엘이 호주 시드니의 본다이 비치에서 일요일인 14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기 난사사건 이후 재외 국민들을 향해서 보안 경보령을 내리고 옥외 집회등 대규모 모임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위원회는 재외 이스라엘인을 대상으로 한 성명을 발표, 신변 안보를 위한 주의 사항들을 "엄격하게 지킬 것"을 당부했다고 국내 매체들을 인용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거기에는 보안 병력의 보호가 없는 유대교회의 행사들을 비롯한 큰 행사들의 주최나 참가를 피하라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안보위는 또 "이스라엘인들은 유대, 또는 이스라엘 관련 장소들에 대한 경계심을 강화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즉시 치안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수상한 사람이나 물건도 신고 대상이다"라고 밝혔다.

성명서는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런 대형 공격 사건이 일어날 경우에는 똑 같은 모방 범죄가 줄이어 일어나기 쉽다"면서 외국의 모든 유대인, 이스라엘 거주 지역에도 경계 강화를 촉구했다.

호주 시드니의 이번 총격 테러는 유대인 협회가 조직한 하누카 축제에 모인 1000여명의 군중을 향해 2명의 총격범이 무차별 사격을 가해서 대량 참사로 확대된 사건이다. 범인들은 1명이 죽고 1명은 중태이다.

현장에서 피살된 사람은 16명으로 늘어났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이스라엘 정부는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4일 그 동안 반유대주의 확산에 침묵해 온 호주 정부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반유대주의에 침묵해 온 정부 때문에 이런 참극이 발생했다"고 비난한 것으로 AP, CNN등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총기 사건 이후 호주이맘전국위원회, 뉴사우스웨일스(NSW) 이맘위원회, 호주무슬림연합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총격 범죄를 규탄했다.
또한 "책임자들은 전면적인 책임을 지고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총격사건으로 오히려 무슬림에 대한 보복이나 증오범죄의 역풍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호주에서는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 군사 행동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호주 정부는 지난 9월 서방 여러 국가들과 함께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해 이스라엘 정부의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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