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올해 11.8조 시장안정 자금 집행…내년도 '100조 안전판' 유지
뉴스1
2025.12.15 08:00
수정 : 2025.12.15 08:00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금융위원회는 올해 11월까지 비우량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약 11조8000억 원 규모의 채권을 신규 매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조 7000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위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이런 현황을 공유했다.
금융위는 "시장 안전판 역할이 지속해서 필요하다"며 "2026년에도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지속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참석자들은 이날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전망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내년 우리 경제가 수출 회복과 내수 반등 등에 힘입어 1% 후반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전반적인 금융 불안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통화정책 흐름이 엇갈리는 점은 주요 리스크로 지목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당분간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지만, 일본·호주·캐나다 등은 최근 금리 인하 종료 또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글로벌 자금 흐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요인도 부담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내년도 국채·공사채 발행 확대 전망 등으로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참석자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회사채·은행채·여전채 등 주요 채권의 만기 구조 △금리 상승 시 금융권의 채권 보유 규모 및 건전성 영향을 집중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위기는 반복되지만, 항상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찾아왔다"며 "확고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예측하기 어려운 리스크까지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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