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시장안정프로그램 내년 연장…회사채 만기구조 점검"

뉴시스       2025.12.15 08:00   수정 : 2025.12.15 08:00기사원문
금융위원장,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 개최 "주기적으로 회의 개최해 리스크 대비"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1차 전략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5일 최근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따라 일시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시장안정프로그램 100조원+α을 내년에도 연장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회사채 만기구조, 금융회사 건전성 등 여러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이 위원장을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금융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위원장은 "상반기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부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확대됐으나 새 정부의 정책적 노력, 반도체 등 기업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우리 경제와 증시 등이 하반기 이후에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계부채, 부동산 PF, 제2금융권 건전성 등 우리 경제의 잠재 위험요인으로 지목돼 온 구조적 문제들도 6.27 가계부채 관리대책, 부동산 PF 재구조화·정리 노력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금융위는 금감원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시장 상황을 엄중히 주시하겠다"며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시장안정프로그램이 비우량 회사채·CP를 중심으로 약 11조8000억원을 신규 매입하며 시장 안전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했다"며 "시장안정프로그램을 내년에도 연장해 지속 운용하겠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채권시장과 단기자금시장의 경우 과거 경험상 작은 이벤트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변동성이 빠르게 전이된다"며 "회사채·은행채·여전채 등의 만기구조를 점검하고 금융권이 보유한 채권 규모, 금리상승에 따른 건전성 현황 등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확고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선 예상하기 힘든 리스크 요인도 예측하고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관기관, 시장 전문가와 함께 주기적으로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시적 리스크, 시스템 리스크, 리스크 간 상호연결성 등에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hog8888@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