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李대통령, 업무보고서 이학재에게 팥쥐엄마도 울고 갈 갑질"
뉴시스
2025.12.15 11:37
수정 : 2025.12.15 11:37기사원문
"본인 업무 범위도 아닌 것을 물어보고 낙인찍어 괴롭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벌인 촌극을 보며 기시감이 들었다.
바로 팥쥐엄마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간기업에서도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를 잡도리하려고 자신의 업무 범위도 아닌 내용을 마구 물어보고 모른다고 타박하면 바로 언론에 제보되고 커뮤니티에서 이슈화된다"며 "역설적이게도, 그랬다면 이 대통령께서 가장 먼저 숟가락을 얹으며 질타하셨을 거다. 그런데 바로 그 일을 직접 하시면서 생중계로 국민에게 자랑하셨으니, 옳고 그름조차 분간하지 못하시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지금 대통령께서 기관장들에게 보여주시는 기괴한 자신감은 더 많이 알고 더 자세히 알아서 생기는 게 아니다. 시험 문제를 범위 밖에서 내고도 욕먹지 않는 특수한 위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농림부 장관에게 '일본인인 척하고 바나나를 수입해오면 안 되냐'고 묻던 때부터 시작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에게 충언하고자 한다.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라는 불가능한 과제를, 영화 '달마야 놀자'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은유적으로 전하는 도구로 사용했다"며 "주지스님은 조폭과 자신의 제자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시합을 할 때, 자신의 제자들을 섭섭하게 하면서까지 조폭을 부처님의 길로 인도하려 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시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이 사장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표할 용기가 있다면, 대통령께서는 팥쥐엄마가 아니라 '달마야 놀자'의 주지스님의 길을 가시는 것. 개혁신당은 그 행보를 응원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정부 부처 업무보고에서 이 사장에게 외환 불법반출과 관련해 물었다. 이 대통령은 "외환 불법반출을 제대로 검색하느냐. 어떻게 하고 있느냐"며 "달러 불법반출 문제가 주로 가지고 나가서 도박하거나 범죄행위에 쓰는 모양인데 책갈피에 꽂아가면 안 걸린다, 그것이 이해가 안 된다.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별도로 보고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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