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반미 버거 먹고 100여명 식중독 증세.. 73명은 입원치료 중

파이낸셜뉴스       2025.12.15 15:18   수정 : 2025.12.15 15:18기사원문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 꽝응아이성의 한 유명 체인 매장에서 반미 버거를 먹고 10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호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현재 105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 중 73명은 입원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꽝응아이성 보건국은 지난 11일 오후 5시 첫 식중독 사례가 보고된 이후 4일동안 105명이 같은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해당 지역 내 유명 체인 매장인 '홍반'에서 반미버거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복통, 구토,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 해당 브랜드는 지역 내 여러 지점을 보유한 유명 반미 버거 체인이다.

환자 대부분은 성인이었으나, 4~7세 어린이도 일부 포함됐다. 일부 환자들은 반미 섭취 4일이 지난 시점에도 복통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소고기 햄, 돼지고기 햄, 파테(pâté) 등이 들어간 반미를 섭취한 후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다. 현재 해당 반미 체인 매장은 조사 기간 동안 영업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 해당 매장은 식재료 원산지를 입증하지 못했으며, 점주 또한 건강검진 증명서와 식품안전 교육 이수 확인서를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각종 햄 제품에 대한 제품 공표 관련 서류도 제출하지 못한 상태다.

이와 함께 햄과 육류 등을 생산하는 주요 제조 시설 역시 식품안전 적합 인증을 받지 않았으며, 생산·영업 장소가 오염원 및 유해 요인과 분리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꽝응아이성 질병통제센터는 반미 판매대에서 식품 시료 17건을 채취하고, 환자 검체 6건을 확보해 식중독 원인 규명을 위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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