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 들여 여배우랑 똑같이 성형한 30대女..조롱의 대상 된 뜻밖의 이유

파이낸셜뉴스       2025.12.16 05:00   수정 : 2025.12.16 09: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유명 여배우 판빙빙을 닮기 위해 약 17억원을 들여 성형수술을 받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15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선전시에 사는 허청시(31)는 '판빙빙'을 닮기 위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800만 위안(약 17억원)을 들여 총 37차례의 성형수술을 받았다.

성형 후 판빙빙과 놀라울 정도로 닮은 외모를 갖게 된 허청시는 지난 2016년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리틀 판빙빙'이라는 별칭을 얻는 등 유명세를 얻었다.

그는 자신을 수술한 의사 중 한 명인 위샤오취안과 교제했는데, 그 역시 판빙빙의 당시 남자친구였던 배우 리천을 닮기 위해 여러 차례 성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판빙빙 커플 복제판'으로 불리며 각종 행사에 초청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2017년 결혼해 같은 해 아들을 낳았지만, 2018년 이혼했다.

허청시의 불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같은 해 판빙빙이 탈세 스캔들로 8억 8400만 위안(약 185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추징금과 벌금을 부과 받고 중국 내 활동이 금지되면서, 허청시는 온라인에서 조롱의 대상이 됐고, 연예계 활동도 끊겼다.

이후 허청시는 판빙빙과의 닮은꼴 이미지를 벗기 위해 추가 성형을 받았고, 일부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패션 약 33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패션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의 사연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다", "당신처럼 예뻐질 수 있다면 나도 성형할 것", "성형도 용기다. 용기를 내서 잘 살고 행복해지길" 등 의견을 내놨다.

한편 판빙빙은 여전히 중국 내에서 사실상 활동이 금지된 상태지만 해외에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대만 금마장(골든호스) 시상식에서 영화 '지모'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중국 현지 언론은 관련 소식을 다루지 않았다.

허안나, 이세영 등 연예인도 재수술 고백


특히 데뷔 초에 받은 성형수술의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고백한 연예인들도 있다. 개그우먼 허안나는 지난 8월 21년 만에 코 재성형을 했다고 고백했다. 허안나는 "제가 2004년 21살에 뭣도 모르는 채로 코수술을 하고 잘 살아 왔다. 근데 한 6~7년 전부터 코가 점점 들리면서 구축이 오는 거 같더라"라고 부작용을 고백했다.

이어 "너무 뾰족하지 않게 짧게 구축된 코만 살짝 내리고 비대칭 콧구멍도 살짝 교정 했다"고 털어놨다.

배우 이세영 역시 지난 4월 "7~8년 전쯤 '가슴 필러 시술'을 받았는데 안에서 터져서 필러가 몸에 퍼졌다"면서 "수술을 잘 받아서 필러를 없앴고, 6개월 쯤 지나 재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최진실의 딸 최준희도 2023년 눈과 코를 재수술 한 사실을 공개했다.

같은 곳에 두 번 칼을 대는 것인 만큼 신중해야


성형수술 부작용은 환자에게 큰 상처를 남긴다. 의학적 부작용은 아니지만 누가 봐도 수술 결과가 어색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유행에 따라 코의 모양과 눈매 등을 다른 모양으로 고치는 재수술 환자도 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재수술은 몸에 두 번 칼을 대는 것인 만큼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성형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연스러운 미인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서양인처럼 깊고 진한 쌍꺼풀 모양으로 수술했던 사람들이 라인의 두께를 줄이는 쪽으로 재수술을 많이 하고 있다.

재수술은 쌍꺼풀 라인의 폭을 줄이거나 늘리는 라인 교정이 전체의 62%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짝눈과 같이 잘못된 수술을 교정하는 것이 11%, 눈처짐 교정이 11%, 최근 등장한 앞트임 흉터제거가 9%, 앞트임, 뒤트임 등 눈길이 늘리기가 7% 순이다.

코 성형 재수술은 쌍꺼풀 재수술 다음으로 인기가 높다. 코 재수술은 보형물을 새로 바꿔 넣는 방식이 많다. 코 재수술을 할 때는 1차 수술 때 미처 발견하지 못한 문제에 대해 정확히 진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후 콧대가 미세하게 삐뚤어졌거나, 콧등의 라인이 고르지 못한 것을 찾아내 재수술할 때 교정해야 한다.

사각턱을 한 번의 수술로 갸름한 얼굴형으로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재수술 시 외적인 변화는 기존 수술보다는 적은 편이어서 지나친 욕심은 내지 말아야 된다.

턱을 깎는 수술은 대수술이므로 의료진의 임상경험, 병원의 규모, 의료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결정을 내려야 한다. 마취과 전문의가 실시간으로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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