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메이드 인수전 '美골프 투자전문 투자사' 유력후보로 급부상
파이낸셜뉴스
2025.12.15 21:23
수정 : 2025.12.15 21:22기사원문
올드톰캐피탈, 센트로이드PE 보유 지분 100% 인수에 4.4조 '베팅'
우선협상대상자 유력 가운데 우선매수권 지닌 F&F가 변수
[파이낸셜뉴스] 올해 인수합병(M&A)시장 빅딜중 하나인 글로벌 골프브랜드 테일러메이드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 골프 투자전문사인 올드톰캐피탈이 유력후보로 급부상했다.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올드톰캐피탈의 오너 일가는 미국 내에서 신뢰도가 높은 루스벨트 가문 출신인데다, 장기 보유를 전제로 한 투자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 된 테일러메이드 경영권매각 본입찰에서 올드톰캐피탈이 30억 달러(약 4조4000억원대)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딜의 공동매각 주간사는 JP모간과 제프리스가 맡았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당초 미국 고액자산가연합 멀티패밀리오피스(MFO)도 유력 인수 후보로 평가됐지만 가격과 거래 종결 가능성, 산업 이해도 측면에서 올드톰캐피털이 더 높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매도자측에서 우협 선정을 신중히 막판 검토중인 상황“이라며 ”다만 F&F가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어 아직까지 올드톰캐피털에 우선협상자라고 정식 통보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매각 측이 우협을 정식 통보하면, 우선협상자와 최종 조건을 합의한 뒤 F&F가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할 전망”이라며 “이후 F&F가 우선협상자가 제시한 동일 조건으로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할지 14일 내에 결정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F&F는 2021년 센트로이드 컨소시엄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당시 우선매수권과 주요 경영권 사항에 대한 동의권을 확보했다.
한편 올드톰캐피털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사를 둔 골프산업 특화 투자사다.
연기금 등 전통적인 기관이 아니라 기업가 출신 고액자산가와 패밀리오피스가 주요 출자자(LP)다. 2022년 설립된 이후 드라이브박스, 콰이어트골프, TMRW 스포츠, 페어게임, 루소 클라우드, 버디 하우시스, 스위튼스코브 등 골프 유관사업에 다양하게 투자해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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