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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톰캐피탈, 센트로이드PE 보유 지분 100% 인수에 4.4조 '베팅'
우선협상대상자 유력 가운데 우선매수권 지닌 F&F가 변수
우선협상대상자 유력 가운데 우선매수권 지닌 F&F가 변수
[파이낸셜뉴스] 올해 인수합병(M&A)시장 빅딜중 하나인 글로벌 골프브랜드 테일러메이드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 골프 투자전문사인 올드톰캐피탈이 유력후보로 급부상했다.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올드톰캐피탈의 오너 일가는 미국 내에서 신뢰도가 높은 루스벨트 가문 출신인데다, 장기 보유를 전제로 한 투자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 된 테일러메이드 경영권매각 본입찰에서 올드톰캐피탈이 30억 달러(약 4조4000억원대)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모펀드 운용사(PEF)인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테일러메이드 경영권 지분 100%다.
이번 딜의 공동매각 주간사는 JP모간과 제프리스가 맡았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당초 미국 고액자산가연합 멀티패밀리오피스(MFO)도 유력 인수 후보로 평가됐지만 가격과 거래 종결 가능성, 산업 이해도 측면에서 올드톰캐피털이 더 높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매도자측에서 우협 선정을 신중히 막판 검토중인 상황“이라며 ”다만 F&F가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어 아직까지 올드톰캐피털에 우선협상자라고 정식 통보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매각 측이 우협을 정식 통보하면, 우선협상자와 최종 조건을 합의한 뒤 F&F가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할 전망”이라며 “이후 F&F가 우선협상자가 제시한 동일 조건으로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할지 14일 내에 결정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F&F는 2021년 센트로이드 컨소시엄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당시 우선매수권과 주요 경영권 사항에 대한 동의권을 확보했다.
한편 올드톰캐피털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사를 둔 골프산업 특화 투자사다.
연기금 등 전통적인 기관이 아니라 기업가 출신 고액자산가와 패밀리오피스가 주요 출자자(LP)다. 2022년 설립된 이후 드라이브박스, 콰이어트골프, TMRW 스포츠, 페어게임, 루소 클라우드, 버디 하우시스, 스위튼스코브 등 골프 유관사업에 다양하게 투자해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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