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핵잠 실무 협의차 방미…"북한 대화 견인 방안도 논의"

파이낸셜뉴스       2025.12.16 10:10   수정 : 2025.12.16 14: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일 미국 방문을 앞두고 "조인트 팩트시트 후속 조치 협의와 핵추진잠수함 관련 실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을 대화 과정과 긴장완화 과정으로 견인할 방안도 함께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이날 인천 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조인트 팩트시트가 체결된 지 한 달여가 지나면서 후속 조치를 위한 부처 간 준비가 진행돼 왔다"며 "농축·재처리, 핵잠, 조선 분야 등 비중 있는 사안들이 많은 만큼 안보실장급에서 방향성을 정리하고 실무 협의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한 달간 준비한 내용을 미국 측과 공유하고 앞으로 한미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가늠해보겠다"고 설명했다.

핵잠 협의 범위에 대해선 "우리 측은 국방부가 주로 맡고 있고, 미측의 대비 상황을 확인할 것"이라며 "핵잠 추진에는 법적 절차와 의회와의 조율이 필요하다. 새로운 합의가 있어야 법적 기초가 마련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짚어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보도에서 제기된 '미국 조야의 한국 핵개발 우려' 보도와 관련해선 "제가 한 얘기가 아니다"라며 "원자력협정 후속 협의 과정에서 핵비확산 신뢰를 유지해야 한다는 취지로 원론적 지적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이번 방미에서 한반도 대화 재개 문제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한미·한일·한미일 협력에서 진전이 있었고 한중 관계도 복원이 이뤄졌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문제에서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을 대화와 긴장완화 과정에 견인할 수 있는 방안을 미국 측과 협의하고 유엔 측과도 의견을 나눌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북정책 과정에서 통일부와 외교부 간 조율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NSC에서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대부분 사안은 조율된 것"이라며 "정부가 원보이스로 대응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번 방미 기간 중 마크 루비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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