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당첨자 10명 중 8명은 3040...이들은 '초품아' 원한다
파이낸셜뉴스
2025.12.16 12:12
수정 : 2025.12.16 11:14기사원문
아파트 매매거래 2건 중 1건 이상 3040
대다수 초등학생 자녀 둔 학부모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전국 청약 당첨자 6만6682명 가운데 3040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80.4%로 전년 동월 대비 2.1%p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청약 당첨자 10명 중 8명 이상이 3040세대인 셈이다.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3040세대의 영향력은 커지는 추세다. 올해 1~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7만2373건으로 이 중 3040세대는 25만3627건(53.7%)을 차지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2건 중 1건 이상이 3040에서 나온 것이다. 매년 그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2022년 46.4%였던 3040의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2023년 52.8% △2024년 52.9% △2025년 53.7%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 '큰 손'으로 떠오른 3040 대부분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등하굣길의 안전성을 중심으로 자녀들의 교육 여건을 중요하게 여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 주거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3040의 주거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 중 하나로 '교육환경(21%)'이 꼽혔다.
올해 ‘초품아’ 청약 열기도 뜨거웠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2월 경기 의왕시 소재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는 45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에서 총 2038건의 청약접수가 몰리며 평균 4.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마감을 달성했다. 최근 집값 상승세도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부산 남구 대연동에 자리한 ‘대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전용 84㎡가 올해 11월10억원에 매매되며 최근 1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실거래가 8억1500만원보다 2억원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이 단지는 용소초등학교가 바로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말 연초 분양시장에서 초품아 유망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산광역시 중구 반구동 일원에서는 12월 중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84㎡ 총 704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바로 앞에 내황초등학교와 내황유치원이 자리하고 있다. 또 단지 내 커뮤니티에 독서실, 도서관 등 교육시설과 풀코트 실내체육관, 파크 라운지가 마련될 예정이다. 파크 라운지는 실내에서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녀들의 등하원 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셔틀 스테이션과 연동된다. 이밖에 주변에 자리한 태화강과 동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권(일부 세대)을 확보한 아파트로 높은 희소가치가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부산광역시 동래구 안락동에서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바로 앞에 충렬초가 자리하고, 주변으로는 충렬중·고, 혜화여중·여고 등 모든 학군이 갖춰져 있다. 여기에 단지 내에는 독서실, 키즈카페, 공유오피스, 작은도서관 등 학습 커뮤니티도 마련될 예정이다. 총 1481가구 중 전용 74~84㎡ 47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간석동에서는 한화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가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을 내년 1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 상인천초가 자리하며, 반경 1㎞ 내에 상인천중·구월중·간석여중·신명여고·인제고·인천예술고교 등이 위치한다. 전용 39~84㎡ 총 2568가구 중 73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