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공 다빈치 로봇수술, 고난도 췌장암 수술서도 높은 안전성

파이낸셜뉴스       2025.12.16 11:02   수정 : 2025.12.16 11:02기사원문
단일 절개창으로 수술하는 '단일공 로봇수술'
강남세브란스, 분석 결과 높은 '안전·효율성'



[파이낸셜뉴스] 고난도로 꼽히는 췌십이지장 절제술에서도 단일공 다빈치 로봇수술이 기존 다공 로봇수술과 견줘 수술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안전성은 유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6일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췌담도외과 임진홍·김형선 교수팀은 단일공 다빈치 로봇수술로 시행한 유문보존 췌십이지장 절제술 환자에 대한 후향적 분석 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췌십이지장 절제술은 췌장 머리 부위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췌장, 십이지장, 담관 등 주변 장기를 광범위하게 절제한 뒤 소화기관을 다시 연결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과거에는 개복술이 주로 시행됐으나, 이후 복강경 수술과 다공 로봇수술로 발전해 왔으며, 최근에는 하나의 절개창만을 이용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이 도입되고 있다.

연구팀은 단일공 로봇수술의 임상적 유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 2023년 1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유문보존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이 중 단일공 다빈치 로봇수술을 받은 7명을 실험군으로, 다공 로봇수술을 받은 8명을 대조군으로 설정해 수술 결과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두 군 간 연령과 체질량지수(BMI) 등 기본 특성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반면 수술 소요 시간은 단일공 수술군이 평균 490.7분으로, 다공 수술군의 674.9분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짧았다(p=0.02).

예상 출혈량과 입원 기간에서는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예상 출혈량은 단일공 수술군이 평균 778.6mL, 다공 수술군이 993.8mL였으며, 입원 기간 역시 각각 16.3일과 13.5일로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

수술 후 주요 합병증인 췌장루 발생률과 위 배출 지연 발생률에서도 두 군 간 유의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고, 심각한 합병증 역시 보고되지 않았다.


임 교수는 “복잡한 간담췌 질환 수술에 단일공 로봇수술기를 적용하면 수술 시간이 줄어들 뿐 아니라 절개창이 하나이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과 감염 위험을 낮추고 미용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유문보존 췌십이지장 절제술에서도 단일공 로봇수술이 충분히 안전하고 효과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 시간은 단축되면서도 출혈량이나 합병증 등 주요 지표는 다공 로봇수술과 유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환자 만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한 단일공 로봇수술 기반의 간담췌 분야 연구가 활발히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Navigating the Intricacies of Robotic Pylorus-Preserving Pancreaticoduodenectomy Using the da Vinci SP System’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