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분석원, 오만 금융정보분석기구와 업무협약..."정보교환 협력"

파이낸셜뉴스       2025.12.16 13:59   수정 : 2025.12.16 11:16기사원문
72개국과 MOU, 자금세탁 방지 철저

[파이낸셜뉴스] 금융정보분석원이 오만 무스카트에서 오만 금융정보분석기구(NCFI)와 자금세탁방지 등 관련 금융거래 정보교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오만과 정보를 공유해 자금세탁 분석을 강화한다. 특히 테러자금조달 의심거래 분석을 강화하고, 국제 조직범죄, 탈세, 마약 거래 등을 엄단하기 위해 정보교환 협력 MOU를 체결했다.

폭넓은 정보를 수집·활용하고 정보교환이 적시에 효율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정보교환 협력의 원칙도 확인했다.

양측은 이번 MOU를 통해 정보교환 외에 한국·오만 FIU간 의심거래 분석기법 공유, 직원 역량개발 협력 등 기술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에그몽 그룹을 통해 회원국들과 의심거래 정보를 교환하는 등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방지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에그몽그룹은 지난 1995년 출범한 각국 금융정보분석원간 협력기구다. 현재 182개 국가가 회원으로 있다. 한국은 지난 2002년 가입했다. 에그몽 회원국과의 정보교환 건수는 2023년 183건에서 지난해 247건으로 늘어났다.

한국과 오만은 1974년 3월 첫 수교를 개시한 이래, 에너지·건설·자동차 부품 등 분야에서 꾸준한 교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오만의 중국, 인도에 이은 주요 교역 상대국이다.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장은 압둘 라흐만 아무르 알키유미 오만 금융정보분석원장과 만나 최근 동남아 일대에서 발생한 초국경 조직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언급했다. 캄보디아 등 동남아를 무대로 활동하는 국제적인 범죄조직이 자금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간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가상자산을 활용한 범죄자금 은닉이 증가세인 만큼 공조 필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오만 측도 가상자산의 초국경성 및 익명성으로 인한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 범죄 악용 가능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는 물론 남미·아프리카 일대에서도 발생중인 초국경 조직범죄 역시 전세계 모든 국가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이번 MOU를 포함하여 총 72개국과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자금세탁 등 범죄로 의심되는 국경간 불법 금융거래를 조기에 차단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제공조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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