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성과급 지급 안내드립니다” 신나서 메일 클릭했다가 ‘경고’

파이낸셜뉴스       2025.12.17 07:41   수정 : 2025.12.17 09: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각종 기업에서 연말 성과급을 지급하는 시기가 되면서 한 기업이 피싱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악성메일 모의훈련’을 실행한 사례가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올해 성과급 없다고 했는데 공지 떴다'라는 제목과 함께 메일을 갈무리한 두 장의 이미지가 올라왔다.

첫 번째 이미지는 '2025년 경영 성과에 따른 특별 성과급 지급 안내'라는 제목의 이메일 갈무리 화면이 담겨 있었다.

'다사다난했던 2025년을 마무리하며, 한 해 동안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한 메일에는 '2025년도 경영 목표 달성 및 성과 창출에 기여한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아래와 같이 특별 성과급 지급을 안내드린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금번 성과급은 개인별 인사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산정됐으며, 상세 내역은 보안 유지를 위해 개별 확인만 가능하오니 착오 없으시기 바란다’고 적혀 있고, 지급 대상과 지급 일자, 확인 기한은 물론 '개인별 성과급 명세서 확인' 버튼까지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 메일은 실제 연말 성과급 공지가 아닌 모의 피싱 훈련이었다. 두 번째 사진에는 ‘모의 피싱 훈련 결과, 피싱 링크를 클릭하셨다’는 문구와 함께 ‘이 훈련은 OO회사 IT 보안팀에서 진행한 2025년 10차 악성메일 모의 훈련 테스트 페이지’라는 경고성 안내문이 표시됐다.



첫 번째 사진 속 ‘바로가기’ 버튼을 눌러 이동한 것으로 보이는 해당 화면에는 ‘실제 공격이 아닌 내부 훈련이며 클릭자에게는 별도 공지 예정’이라는 문구와 함께 ‘만약 이 링크가 실제 해킹 메일이었다면 귀사는 금전적 손실, 개인정보 유출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을 수 있다. 항상 이메일의 출처를 꼼꼼히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링크는 클릭하지 말아달라’는 당부가 적혀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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