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미래 에너지 핵심 사업 국비 1979억원 확보

파이낸셜뉴스       2025.12.17 10:31   수정 : 2025.12.17 10:31기사원문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과 에너지 신산업 중심지로 발돋움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미래 에너지 핵심 사업 국비를 대거 확보하며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과 에너지 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전남도는 내년 정부 예산에 인공지능(AI) 기반 분산 전력망 산업 육성, K-그리드 인재·창업밸리 조성,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 등 총 1979억원의 미래 에너지 핵심 사업 국비를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국비 확보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계통 포화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고, 전남을 중심으로 차세대 전력망·해상풍력·에너지 신산업 생태계를 본격 구축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요 사업은 △AI 기반 분산 전력망 산업 육성 1196억원(총사업비 1조30억원) △K-그리드 인재·창업밸리 245억원(총사업비 490억원)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 120억원(총사업비 495억원) △에너지신소재산업화 플랫폼 구축 55억원(총사업비 425억원) △차세대 그리드센터 구축 93억원(총사업비 300억원) △해상풍력용 부품(피치·요베어링) 시험센터 구축 20억원(총사업비 250억원) 등이다.

먼저, 전남 전역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AI 기반 분산 전력망 산업 육성 사업'은 재생에너지 출력 제어와 접속 지연 완화, 가상발전소(VPP) 활성화, 주민 참여형 이익공유 모델 확산을 목표로 한다. 특히 전남은 재생에너지 접속 대기 문제 해소가 시급한 지역으로, AI 기반 ESS 구축과 공유형·커뮤니티 ESS 도입을 통해 지역 단위의 촘촘한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모델을 실증·확산할 계획이다.

한국에너지공대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K-그리드 인재·창업밸리 조성, 한국형 핵융합 실증로 개발을 위한 필수 인프라인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에너지신소재산업화 플랫폼 구축, 차세대 그리드센터 구축도 국비가 반영돼 차질 없이 추진된다. 이 사업들은 국내 유일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를 중심으로 핵심 기술 개발 및 창업 지원,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전남·광주를 차세대 전력망 기술의 국가 전략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청년 인재와 에너지 스타트업이 집적되는 혁신 거점을 조성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에는 해상풍력 발전기 핵심 부품인 피치·요 베어링 내구성 시험센터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현재 국내에는 15MW급 이상 초대형 해상풍력 베어링 내구성 시험 인프라가 없어 국내 기업이 유럽 시험기관을 이용하며 장시간·고비용 부담을 겪고 있다.
시험센터가 구축되면 연간 수백억원의 비용 절감은 물론 해상풍력 연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이번 국비 확보를 통해 △전력계통 포화 해소 △AI·디지털 기반 차세대 전력망 구축 △에너지 인재·창업 생태계 조성 △핵융합 기술 선도 △해상풍력 핵심 부품 국산화 등을 추진할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국가 첨단 전략 산업 유치를 위해서는 전력망과 산업 인프라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확보한 국비를 바탕으로 전남이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과 에너지 신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