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중독 남편 살해한 아내…징역 4년 선고
파이낸셜뉴스
2025.12.17 15:27
수정 : 2025.12.17 15: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술에 취해 잠든 남편을 살해한 아내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11부는 17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59·여)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당시 남편은 만취해 잠든 상태여서 저항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려서 충동적으로 그랬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남편을 죽일 의도까지는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살인죄의 고의는 처음부터 죽일 목적이 아니어도 자신의 행위로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미필적으로나마 예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피해자가 수십년간 결혼 생활을 하면서 남편의 알코올중독과 가정폭력으로 고통받다가 범행에 이른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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