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가장 쌉니다"…내년 폰 가격 7% 뛴다는데

파이낸셜뉴스       2025.12.18 06:00   수정 : 2025.12.18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부품 원가 상승 영향으로 내년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7%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 높은 가격에 수요 감소가 예상돼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18일 시장조사기간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전망치(0.5%)와 비교해 역성장할 것으로 봤다. D램·낸드플래시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며 원가 상승 압박이 커진 영향이다.

글로벌 메모리 제조사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수익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범용 D램 공급이 크게 줄었다. 저가형 스마트폰 부품 원가(BoM)의 경우 25%, 중가형 15%, 고가형 10%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2·4분기까지 추가로 10~15% 비용 상승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에 메모리 가격은 내년 2·4분기까지 40%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애플(-2.2%), 삼성전자(-2.1%), 샤오미 (-1.8%), 비보(-1.2%), 오포(-1.3%), 아너(-3.4%) 등 스마트폰 제조사 대부분이 출하량 감소가 예상된다.

부품 가격 상승 여파는 스마트폰 판매가로 전이될 전망이다. 내년 스마트폰의 ASP는 전년 대비 6.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9월에 나온 종전 전망치(3.9%)보다 3%p 상승한 수치다.

가격을 낮추기 어려운 중저가 전문 스마트폰 업체의 경우 부품 사양을 낮추는 방식으로 비용 관리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미 일부 업체는 카메라 모듈, 잠망경 솔루션, 디스플레이, 오디오 부품, 메모리 등 성능이 뒤떨어지는 부품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이 다양한 애플, 삼성전자는 메모리 공급 부족에도 상대적으로 견고한 판매량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과 삼성은 향후 몇 분기를 가장 잘 버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과 수익 마진을 관리할 여유가 부족한 기업들에게는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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