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발 AI 훈풍에 반등…트럼프미디어, 42% 폭등
파이낸셜뉴스
2025.12.19 06:42
수정 : 2025.12.19 06: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18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훈풍에 힘입어 반등했다.
장이 열리기 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보탬이 됐다.
11월 CPI는 전년동월 대비 2.7% 상승에 그쳐 시장 예상치 3.1%를 크게 밑돌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년 추가 금리 인하 명분이 강화됐다는 판단이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일부 누그러뜨렸다.
다우·S&P500, 닷새 만에 반등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 대비 65.88p(0.14%) 오른 4만7951.8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3.33p(0.79%) 상승한 6774.76으로 마감했다. 지난 12일 이후 전날까지 이어졌던 하락세가 끝나고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AI 종목들이 몰려 있는 나스닥 지수는 313.04p(1.38%) 뛴 2만3006.36으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크게 누그러졌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VIX) 지수는 0.75p(4.26%) 급락한 16.87로 떨어졌다.
이날 증시가 반등하기는 했지만 일본은행(BOJ)이 19일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면서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인상하고, 이에 따라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높아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마이크론, 실적으로 AI 회의론 반박
마이크론의 실적은 AI 회의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실증 그 자체였다.
지난 분기 매출,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 예상을 가볍게 뛰어넘었고, 이번 분기 매출 역시 시장 전망을 압도했다. 매출총이익률은 68%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마이크론은 특히 내년 생산 물량이 이미 완판됐다고 밝혔다. AI 칩은 여전히 없어서 못 판다는 점이 확인됐다.
모건스탠리는 현 상황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진짜 슈퍼사이클’이라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도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해 로젠블랫은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300달러에서 500달러로 대폭 끌어올렸다.
마이크론은 23.03달러(10.21%) 폭등한 248.55달러로 치솟았다.
AI 훈풍
AI 관련주들에도 모처럼 훈풍이 불었다.
엔비디아는 3.20달러(1.87%) 상승한 174.14달러, 팔란티어는 8.40달러(4.74%) 급등한 185.69달러로 뛰었다.
알파벳은 5.69달러(1.91%) 상승한 303.75달러, 피지컬 AI 기대주 테슬라는 16.11달러(3.45%) 급등한 483.37달러로 장을 마쳤다.
트럼프미디어, 42% 폭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업체 트럼프미디어(DJT)는 4.39달러(41.93%) 폭등한 14.86달러로 치솟았다.
DJT가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핵융합 기술 개발 비상장 업체 TAE와 합병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것이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합병사 기업가치는 60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추산됐다.
"가장 이상한 합병"이라는 말이 나도는 가운데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핵융합 기술에 대한 투자가 도박인지, 아니면 미래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현명한 투자인지를 놓고 애널리스트들 간에 의견이 갈렸지만 투자자들은 일단 환호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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