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 초대형 전광판에 있던 TKE... 엘리베이터 광고였다

파이낸셜뉴스       2025.12.19 09:32   수정 : 2025.12.19 10:21기사원문
B2B 업종 특성에도 이례적 옥외 광고
내년 재개발·재건축 대비한 포석 분석
상습 정체 발생 구간... 노출 효과 기대



[파이낸셜뉴스] 티케이엘리베이터가 여의도 올림픽대로 인근에서 초대형 '디지털 옥외광고'를 진행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티케이엘리베이터는 올림픽대로 여의도 인근 초대형 전광판(12m X 16m)을 활용해 기업 광고를 진행한다. 서울 시내 교통량이 가장 많은 올림픽대로 여의도 인근 1.5㎞ 구간에 설치된 전광판 6개 앞·뒤면을 활용해 하루 70회 이상 광고를 송출한다.

해당 구간은 출퇴근 시간을 포함해 상습 정체가 발생하는 곳으로, 김포공항 및 하남 방면 양 방향에서 모두 광고 시청이 가능해 높은 노출 효과가 기대된다.

통상 엘리베이터 업종은 B2B(기업간 거래) 특성을 띄고 있어 대형 전광판 광고는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서울 목동과 강남 은마아파트 등 대형 아파트 단지 재건축 수요와 더불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정비사업 조합 물량 수주를 위한 인지도 제고 목적으로 보고 있다.

실제 서울시는 최근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8곳을 확정하며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추진구역은 144곳으로 늘어났다. 재건축 사업도 내년 압구정·목동·여의도·성수 등 주요 노른자위 단지들의 시공사 선정이 예상돼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정비사업 특성상 엘리베이터와 마감재 선정 등에 조합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티케이엘리베이터의 광고는 시의적절하다. 티케이엘리베이터는 세계 4대 엘리베이터 및 국내 점유율 2위를 기록할 만큼 기술력과 업계에서 높은 평판을 받고 있지만, 정작 일반 국민들에게는 기업 인지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광고를 집행하는 전광판은 국내 대로변 옥외광고물로는 최초로 세로형 화면을 구현해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세대에 최적화 된 것이 특징이다.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 작품 미디어 아트전, 서울세계불꽃축제, 수능 응원 캠페인 등으로 여러 차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티케이엘리베이터는 자사 브랜드 컬러와 로고를 강조한 광고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승객을 담은 화보 등 두 가지 광고를 교차 노출한다.

티케이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지난 15일부터 한 달간 연말연시 시즌에 맞춰 광고를 집행한다"라며 "시기적 특성에 따른 추가 노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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