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전재수 "부산 미래 팔아먹는 해저터널 줄곧 반대"
파이낸셜뉴스
2025.12.19 10:34
수정 : 2025.12.19 10:34기사원문
"현금 200억원과 시계 100점이라고 얘기하는 편이 개연성 있어"
[파이낸셜뉴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전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 도착해 "한일 해저터널 청탁의 대가로 현금 2000만원과 시계 한 점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명백하게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민주당의) 정치적 험지로 불리는 부산에서 세 번 떨어지고 네 번째 만에 당선됐다"며 "그런 제가 현금 2000만원과 시계 한 점으로 고단한 인내의 시간을 맞바꿨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현금 200억원과 시계 100점이라고 얘기해야 최소한의 개연성이라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전 장관은 끝으로 "최근 통일교 문제로 세상이 시끄러운데, 그 중심에 제가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국민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며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불법적인 금품 수수도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하고 강력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전 전 장관은 2018년 무렵 통일교 측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추진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원과 10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 1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실제 금품 전달 여부와 함께 통일교 행사 참석, 출판기념회 책 구매 등 전 전 장관과 통일교 간 연관성을 중심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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