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美 투자, 재무상황에 부담 ↑"
파이낸셜뉴스
2025.12.19 16:03
수정 : 2025.12.19 16:02기사원문
송동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현대제철이 지난 16일 공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포스코,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기아 미국법인과 함께 미국 루이지애나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제철소 설립 관련 전체 투자규모는 약 58억 달러로 자기자본 50%, 외부차입 50%로 조달할 계획이다.
송 연구원은 "총 투자비 58억 달러의 자기자본 조달 금액 29억1000만 달러 중 50%인 14억6000만달러(약 2조2000억원)을 현대제철이 부담하며 2027년까지 출자될 예정"이라며 "최근 철강시황 부진의 지속으로 현금창출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됨에 따라 재무부담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임 합작법인에 대한 지배력 확보 및 연결편입 여부에 따라 연결 기준 재무안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제철이 합작법인 지분을 50% 확보하는 구조이지만, 현재까지 합작법인에 대한 지배력 확보 및 연결편입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제철소의 산업생산 시점이 2029년 1·4분기 투자비 지출이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점, 올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 71.1%, 순차입금의존도 23.7%, 보유 현금성자산 2조1000억원 등 우수한 재무안정성 및 재무적 여력을 감안할 때 이번 투자가 현대제철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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