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나는데 그것도 못 하냐?”…김의성 이어 문성근도 ‘탈팡’ 인증
파이낸셜뉴스
2025.12.20 13:00
수정 : 2025.12.20 13:00기사원문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 탈퇴' 인증 남기는 유명인들
[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의성에 이어 문성근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 탈퇴(탈팡)을 인증했다.
문성근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쿠팡 안 쓰기 쉽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GS SHOP과 N+스토어 나란히 깔아놓고 우선 검색하는 거지. 안 찾아지기도 해. 그럼 쿠팡에서 찾아, 상호 제품명까지 GS, N에 상세히 입력하니 찾아지네”라며 “당장 새벽 배송? 하루 이틀 미리 주문하지 뭐. 성질나는데, 그것도 못 하냐?”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용자들 사이에서 ‘탈팡’이 이어지고 있으며 유명인들도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
배우 김의성도 지난 18일 SNS에 “요즘 저는 네이버쇼핑을 쓴다. 몇 가지 불편한 점들은 있지만 쓸만하다. 새벽 배송 없어도 살 만 하다. 탈퇴한 모 업체는 정신 좀 차리는 게 보이면 다시 가입하려고 한다”고 에둘러 ‘탈팡’ 사실을 알렸다.
작곡가 윤일상 또한 소신 발언을 남겼다. 그는 SNS에 “기꺼이 불편할 것”이라며 “직원을 소모품처럼 다루거나 노동의 존엄을 외면하는 기업, 경영자의 양심보다 이윤의 논리가 앞서는 기업이라면 우리는 기꺼이 불편을 감수해 왔다”고 적었다.
이어 “설령 그것이 대체 불가능한 상품이나 플랫폼일지라도, 기꺼이 불편해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기업의 윤리적 책임을 촉구했다.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도 미온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이에 국회는 17일 청문회를 열고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김 의장은 “전세계 170여 국가에서 영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서 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이 있는 관계로 청문회 출석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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