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콤비' 김원호·서승재 "함께라면 내일도 이길 수 있을 것"

연합뉴스       2025.12.20 23:20   수정 : 2025.12.20 23:20기사원문
배드민턴 '왕중왕전' 결승 진출…시즌 최다승 기록까지 단 한걸음 단 28분 만에 인도네시아 조 격파 "부족하면 서로 채워주는 게 파트너"

'황금 콤비' 김원호·서승재 "함께라면 내일도 이길 수 있을 것"

배드민턴 '왕중왕전' 결승 진출…시즌 최다승 기록까지 단 한걸음

단 28분 만에 인도네시아 조 격파 "부족하면 서로 채워주는 게 파트너"

좌측부터 김원호-서승재 (출처=연합뉴스)


(항저우=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배드민턴 남자복식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바라보는 '무적의 콤비' 김원호와 서승재(이상 삼성생명)가 결전의 순간을 앞두고는 승부사다운 차분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원호와 서승재는 20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왕중왕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남자 복식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사바르 카르야만 구타마-모하마드 레자 파흘레비 이스파하니 조를 단 28분 만에 2-0(21-9 21-11)으로 가뿐히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원호와 서승재는 "내일 결승을 치르고, 또 우승할 기회가 온 것 같아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한 10개 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한 김원호와 서승재는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과 마찬가지로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운다.

2019년 남자 단식 선수 모모타 겐토(일본)가 11승을 거두며 역대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서승재의 경우에는 개인 기록으로 따지면 한 시즌 개인 최다 우승 신기록이다.

올해 초 진용(요넥스)과 BWF 월드투어 슈퍼 300 태국 마스터스에서도 우승한 서승재는 벌써 11승을 달성했고, 내일도 우승하면 모모타를 넘어서 12승 고지를 밟는다.

좌측부터 김원호-서승재 (출처=연합뉴스)


서승재는 "올 한 해 그저 최선을 다하다 보니까 또 이런 (기록을 달성할)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마지막 한 경기가 중요하겠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몰입해서 함께 맞춰 나가며 이겨내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원호도 "사실 이번 대회에서도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며 "주어진 현재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는데, 앞으로도 그렇게 하다 보면 또 좋은 결과가 계속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결승에서 량웨이컹-왕창 조(중국)와 사트윅세이라지 란키레디-치라그 셰티(인도) 조 대결의 승자와 맞붙게 된다.

서승재는 "파트너는 잘하든 못하든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제가 못할 때도 원호가 채워주는 만큼 저도 원호가 힘들 때 채워줄 수 있기 때문에 내일도 그렇게 함께한다면 또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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