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까불었어" '헤비급 챔프' 건드린 천만 유튜버의 최후… 턱뼈 으스러지며 병원 신세

파이낸셜뉴스       2025.12.21 12:54   수정 : 2025.12.21 15: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프로의 세계는 냉혹했다. 겁 없이 전 세계 헤비급 챔피언 출신 앤서니 조슈아(35·영국)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악동 유튜버' 제이크 폴(27·미국)이 결국 턱뼈가 두 곳이나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수술대에 올랐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우려가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폴은 2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충격적인 턱 부위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하며 "턱 두 곳이 골절됐다"고 밝혔다. 그는 수술이 끝난 뒤 "통증이 심하고 몸이 뻣뻣하다"며 "앞으로 7일 동안은 유동식만 먹어야 한다"고 전했다. 링 위에서의 패기 넘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당분간 병상에서 치료에만 전념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사단은 지난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벌어졌다. 폴은 이곳에서 열린 조슈아와의 헤비급 매치에서 6라운드 만에 처참한 KO패를 당했다. 애초부터 체급과 기량 차이가 너무 컸다.

계체량 당시 폴은 98kg, 조슈아는 110kg으로 체중 차이만 무려 12kg에 달했다. 두 차례나 헤비급 통합 챔피언에 올랐던 '엘리트 복서'이자 세계 최고의 하드 펀처인 조슈아를 상대로, 복싱에 갓 재미를 붙인 유튜버가 버티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시종일관 조슈아의 '참교육' 모드였다. 조슈아는 경기 내내 묵직한 압박으로 폴에게서 네 차례나 다운을 뺏어냈다. 결국 6라운드, 조슈아의 강력한 펀치가 폴의 턱에 정통으로 꽂혔다. 폴은 캔버스에 쓰러진 뒤 비틀거리며 어떻게든 일어나려 했으나, 이미 풀린 다리는 말을 듣지 않았다.

하지만 '관종' 유튜버의 기질은 턱이 부러져도 여전했다. 폴은 병실 침대에 누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사진과 함께 "응원해줘서 고맙다. 난 괜찮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심지어 "10일 뒤에 카넬로(알바레스)와 붙여달라"는 농담 섞인 글을 남기며 특유의 허세 가득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세계 최강의 주먹을 직접 체험하고 턱뼈까지 내어줬음에도, 그의 '입'만큼은 여전히 살아있는 셈이다.

네티즌들은 "목숨 건진 걸 다행으로 알아라", "다음엔 진짜 큰일 난다", "도전은 좋지만 상대가 너무 나빴다"며 혀를 내둘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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