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영광정씨 고택', 국가민속문화 유산 지정..지역 특색 가치
파이낸셜뉴스
2025.12.22 14:22
수정 : 2025.12.22 14: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전라남도 보성군 회천면에 있는 '보성 봉강리 영광정씨 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보성 봉강리 영광정씨 고택'은 영광정씨 정손일(1609년~?)이 봉강리에 처음 터를 잡은 이래 400여년간 지속돼 왔다. 일제강점기의 항일운동 및 근대기의 민족운동, 해방 후 이데올로기 사건 현장을 담고 있어 역사적·사회적 가치를 잘 보여준다.
국가유산청은 "안채와 사랑채가 마당을 사이에 두고 二자형으로 배치된 것은 호남지역 민가의 지역적 보편성을 보여준다"며 "안채는 凹자 형으로 뒤쪽에 사적 공간과 수납공간을 두었으며 이는 전남 보성지역의 특징인 동시에 당시의 사회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또 충청남도 아산시에 있는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갑주와 갑주함'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갑주와 갑주함'은 1975년 온양민속박물관 개관 준비 당시 박물관 설립자 구정 김원대(1921~2000) 선생이 지인의 집안에 전해오던 유물을 구입해 소장하게 된 것이다. 갑옷과 투구뿐 아니라 보관함 등 부속품까지 온전히 남아 있어 전승 상태가 뛰어난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구성품의 완전성과 공예 수준을 고려할 때, 해당 유물이 왕실 의장용 또는 전시용으로 제작·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했다. 갑옷은 홍색 전과 청색 운보문단을 겉감·안감으로 한 두루마기형 전갑 형식이다. 좌우대칭 구조에 짧은 소매, 활동성 확보를 위한 옆트임을 갖췄고, 겉감에는 둥근 두정 장식을 일정 간격으로 부착했다. 전·후면에는 금속 사조룡과 호랑이 형상, 여의주 장식을 더 해 조형미를 강조했다. 특히 어깨에 부착된 용 형태 견철은 네 마디로 나뉜 몸체와 움직이는 입·혀 구조로 정교함을 드러낸다.
국가유산청은 "'보성 봉강리 영광정씨 고택'과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갑주와 갑주함'이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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