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차기구축함(KDDX) 사업방식, HD현중-한화오션 '경쟁입찰' 결정
파이낸셜뉴스
2025.12.22 17:27
수정 : 2025.12.22 22:47기사원문
22일 방추위서 결정…내년 연말까지 계약 완료 추진
군정찰위성-II, 첨단 항공엔진 개발 기본계획도 논의
22일 방위사업청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방추위에서 만장일치로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년 넘게 미뤄진 약 8조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앞으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양사가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수주를 위해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방사청은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기본 계획을 재작성해 방추위에 다시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추위 의결이 완료되면 방사청은 제안요청서를 기반으로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대한 입찰 공고를 낸다. KDDX가 방산 물자기 때문에 방산업체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지정업체로서 입찰에 참여하며, 방사청은 각 사의 제안서를 평가한 뒤 최종 사업자를 결정하게 된다.
함정 건조 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맡았고, 기본설계는 HD 현대중공업이 담당했다. 지난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후 방사청과 국방부는 상세설계 사업자 선정을 위해 여러 논의를 해왔으나 업체와 정부, 방추위 민간위원들의 입장이 계속 엇갈리며 2년 넘게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DDX 사업은 2020~2036년까지 총사업비 약 7조467억원을 투입해 그동안 축적된 함정 건조기술을 집약하고, 대부분의 탑재 무기체계를 국산화해 해외의존도에서 탈피한 국내 최초 ‘한국형 이지스구축함’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계획돼 있다.
이를 통해 고도화되는 적의 핵·미사일 및 수중위협에 대한 압도적인 대응능력을 구비한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 전력을 확보하고, 주요 무기체계 국산화를 통해 안정적 장비운용 및 방산수출 효과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늘 방추위에서는 군정찰위성-II 사업추진기본전략(안)과 첨단 항공엔진 개발 기본계획 안건도 논의, 심의·의결했다.
△'군정찰위성-Ⅱ'는 현재 운용 중인 군정찰위성(425사업)을 해상도가 향상되고 설계수명이 연장된 군정찰위성으로 대체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7 ~ 2035년까지 총사업비 약 1조800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표적의 식별과 위협 징후 판단이 용이해진 군정찰위성-Ⅱ를 확보해 북한의 위협에 대해 더욱 효과적인 감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첨단 항공엔진 개발사업’은 차세대 전투기 등과 같은 미래 항공무기체계에 적용하기 위한 기본 추력 1만6000파운드포스급(후기연소기 가동 시 2만4000파운드포스급) 터보팬 엔진을 국내 최초로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1파운드포스(lbf)는 1파운드 질량의 물체가 지구 표면에서 받는 중력과 거의 같은 힘을 나타내는 단위를 말한다.
KF-21 보라매 전투기와 F-18 슈퍼 호넷에 각각 2대가 장착되는 제너럴 일렉트릭(GE)사의 F414 엔진 1대의 최대 추력은 약 2만2000lbf로 알려졌다. 우리 기술로 이 같은 성능을 넘어서는 첨단 항공기 엔진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해당 사업에는 오는 2027 ~ 2040년까지 총사업비 약 3조3500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방추위에선 이 같은 첨단 항공엔진을 국내 산학연 주관으로 연구개발하는 내용을 담은 개발 기본계획을 보고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첨단 항공엔진 시제 개발·제작과 개발 및 인증시험을 수행하고 체계장착 비행시험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추후 국산 전투기에 장착해 비행시험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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