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최대 흥행작 '미르'로 대륙 공략

파이낸셜뉴스       2025.12.22 18:24   수정 : 2025.12.22 18:23기사원문
'미르M' 내년 출시 본업 총력전
저작권 분쟁 승소로 리스크 해소
중화권 신규법인 만들며 확장세

위메이드가 중국 시장 공략을 중심으로 사업 재정비에 나섰다. '미르' IP를 앞세운 중국 신작 출시와 조직 재정비를 통해 내년을 기점으로 성장 동력 회복을 꾀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부진한 실적과 위믹스 해킹 및 상장폐지 등으로 경영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단기 성과보다는 핵심 사업 경쟁력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게임 본업을 중심으로 한 구조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미르M'을 2026년 1월 중국에 정식 출시한다. 중국 서비스명은 '미르M: 모광쌍용'이다. '미르M'은 '미르의 전설2'에 현대적 해석을 더해 복원한 미르 IP 계승작이다. '미르의 전설2'는 2000년대 중반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 점유율 65%, 2005년 동시접속자 80만명으로 기네스북까지 위메이드의 최대 흥행작 중 하나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압도적 성과로 강한 IP 인지도를 구축했다. 위메이드는 이 같은 IP 자산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출시에 앞서 진행된 현지 테스트에서는 중국 이용자 성향을 반영한 콘텐츠 조정이 집중됐다. 원작의 상징적인 8방향 그리드 전투와 쿼터뷰 구조는 유지하되, 전투 템포와 장비 성장 구조, UI·UX 전반을 중국 모바일 게임 환경에 맞게 재설계했다. 무기와 복장, 장신구에는 미르 IP 고유의 상징 요소를 반영했고, 중국 전용 시네마틱 영상도 추가했다. 이달 초에는 선행 서버를 열어 서비스 안정화와 완성도 점검에 돌입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6월 중국 하이난을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와 싱가포르 등 올해 3분기에만 중화권에 신규 법인을 만들며 중국 시장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


중국 사업의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긍정적이다. 위메이드는 최근 '미르의 전설' IP를 둘러싼 액토즈소프트와의 저작권 분쟁에서 대법원 최종 승소를 확정지었다.이에 따라 '미르의 전설2·3' IP 라이선스 사업의 수익 배분 구조와 중국 내 IP 권한이 명확해졌고, 향후 중국 사업 확대에 제약 요인이던 법적 리스크도 상당 부분 걷어냈다는 평가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