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위스님 레시피 무단도용 논란…알토란 측 “찾아뵙고 사과드렸다”

파이낸셜뉴스       2025.12.23 06:00   수정 : 2025.12.23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위스님의 잔치국수 레시피 무단 도용 논란과 관련해 MBN '알토란'이 공식 사과했다.

알토란 측은 22일 "이번 일로 상심했을 정위스님과 시청자들께 사과드린다"며 "'시금치국수' 편은 시금치를 나물이나 국이 아닌, 새로운 방법으로 먹는 방법을 의논하다가 최근 다양한 채식 레시피가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는 점에 착안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건, 사찰음식 등 다양한 레시피를 테스트하던 중 멸치를 쓰지 않고 구기자가루로 깊은 맛을 내는 레시피를 SNS와 AI 검색을 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며 "이 과정에서 정위스님 유튜브에 소개한 메뉴라는 부분은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또 "좀 더 면밀히 자료를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 실수다. 변명 여지없이 사과드린다"며 "정위스님을 찾아뵙고 경위를 설명 드리고 사과 말씀을 드렸다. 감사하게도 스님께서 우리가 소개한 레시피 중 시금치는 데쳐서 넣은 게 더 좋다는 의견 등 따뜻한 조언도 해줬다"고 밝혔다.

시청자 게시판 문의와 내용증명 등에도 제작진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는 정위스님 유튜브 채널 측 주장에 대해서는 "고의로 답변이나 대응을 지연시킨 것은 아니다. 게시판 확인을 미처 하지 못해 빠른 답변이나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 사과드린다"며 "내용증명이나 연락을 받은 바는 없다"고 해명했다.

또 "만약 좀 더 일찍 이 상황을 인지했다면 더 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사과 말씀을 드렸을 것"이라며 "앞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함에 있어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
알토란을 믿고 아껴준 시청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논란은 지난 7일 방송분에서 그룹 '룰라' 출신 이상민이 시금치국수를 선보이며 시작됐다. 해당 요리와 관련해 유튜브 '정위스님의 채소한끼'에 21일 "수십 년 정위스님 채식 생활을 통해 만들어진 요리가 한순간에 연예인 요리로 탈바꿈된걸 보니 너무나 황당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고, 이에 누리꾼들이 해명을 요구하며 논란이 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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