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예비 유니콘 중 女경영 39곳 뿐…男 437개

파이낸셜뉴스       2025.12.23 10:45   수정 : 2025.12.23 10:45기사원문
"여성 유니콘사 활성화 지원 필요"

[파이낸셜뉴스] 국내 아기·예비 유니콘기업 가운데 여성이 경영하는 곳은 8.2% 수준으로 조사됐다. 여성 아기·예비 유니콘기업 10곳 중 8곳은 기술기반업종으로 조사됐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부설 여성경제연구소(WERI)는 23일 '여성 유니콘 기업 특성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성경제연구소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실시하는 '아기유니콘 육성사업',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사업'에 선정된 여성 유니콘 기업의 특성을 분석했다.

아기유니콘은 벤처기업이면서 누적 투자실적 2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또는 기업가치 300억원 이상(투자실적 20억원 미만)인 기업을 말한다. 예비유니콘은 △시장검증, 성장성, 혁신성 충족기업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 △지역스타기업(누적투자 30억원)이면서 성장성, 혁신성을 충족하는 기업들을 말한다.

조사 결과 여성 아기·예비 유니콘 기업은 39개사로 집계됐다. 아기유니콘이 31개사, 예비유니콘이 8개사다. 전체의 8.2% 수준이다.

같은 기간 남성 아기·예비 유니콘사는 437개로 나타났다. 아기유니콘 319개, 예비유니콘 118개다.

여성 아기유니콘 기업 29개사를 업종별로 보면 기술기반업종(80.6%)이 가장 많았다. 세부 업종으로는 정보통신업(36.1%),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7.8%) 제조업(16.7%) 등 순이다.

여성 아기유니콘 기업은 본사가 대부분 서울, 경기, 인천으로 수도권 지역(75.0%)에 위치했다.

업력을 살펴보면 여성 아기유니콘 기업은 7년 초과 기업(61.1%)이 7년 이하 기업(38.9%)에 비해 많았다.

추가로 여성경제연구소는 여성기업 700개사를 대상으로 혁신형 기업 활동(유니콘 기업)에 대한 인지, 애로사항, 정책지원 분야 등 조사를 시행했다.

유니콘 기업을 아느냐는 질문에 65.4%는 '모른다'고 응답했다. 인지 기업 중 유니콘 기업을 추구하는 여성기업 비율은 60.8%로 나타났다.

애로사항을 묻자 '자금조달 등 자금 관리'(74.6%)가 가장 힘들다고 했다.
정책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분야는 '자금 지원'(57.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여성경제연구소는 "여성 유니콘 기업 활성화를 위해 정기적 실태 파악, 자생적 경영 역량 제고 및 전략적 지원 모색, 성장단계를 고려한 목적지향성 정책 방안과 같은 정책적 지원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창숙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은 "여성기업의 혁신 활동을 돕기 위한 실효성 높은 정책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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