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 김우빈 투병 당시 공양미 머리에 이고 기도해”…법륜스님 주례사 화제
파이낸셜뉴스
2025.12.23 15:30
수정 : 2025.12.23 15: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우 신민아와 김우빈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본 법륜스님의 주례사가 화제다.
23일 정토회는 법륜스님이 신민아와 김우빈의 결혼식에서 남긴 주례사를 공개했다. "저는 두 분과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고 주례사를 시작한 법륜스님은 두 사람과 인연을 밝히며 신랑, 신부의 인품을 칭찬했다.
이어 "우빈군은 한때 건강이 좋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민아양이 공양미를 머리에 이고 경주 남산 관세음보살 앞에 가서 종교를 넘어서서 함께 기도를 했다"고 밝힌 뒤 "우빈군이 다시 건강을 되찾고 오늘 이 자리에서 두 분이 손잡고 함께 일생을 살아가겠다며 결혼을 약속하게 된 것은 정말 깊은 인연의 결과"라고 했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혼을 하면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하기 때문에 서로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까 결혼의 좋음도 있지만 결혼이 개인의 자유를 속박할 때가 많고 그래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며 "이를 극복하려면 결혼한 부부가 서로 의지하는 따뜻함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를 매우 존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법륜스님은 신민아, 김우빈에게 "두 분은 우리 사회에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널리 알려진 분들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갈등이 생기면 두 사람 개인의 문제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이 갖고 있는 명예에 따르는 사회적 책임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남편으로서의 책임, 존경하는 남편에 대한 아내로서의 책임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두 분을 사랑하는 만큼 거기에 어긋나지 않도록 살아가는 사회적 책임을 가지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민아와 김우빈은 지난 2015년 교제 사실을 인정하고 10년간 공개 연애 끝에 지난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결혼했다. 특히 두 사람은 김우빈이 비인두암 판정을 받고 연기 활동을 중단했을 때도 흔들림 없는 관계를 이어가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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