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부산 3시간대 시대… 고속열차 도입으로 수송능력 ‘점프’

파이낸셜뉴스       2025.12.24 13:08   수정 : 2025.12.24 13:08기사원문
청량리행 열차 증편 하루 1524석 확대
동해선 부산행 노선 고속열차 전격 투입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역의 철도 운행 체계가 고속열차 ‘KTX-이음’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수도권과 영남권을 잇는 철도망이 한층 빠르고 편리해진다.

강릉시는 이번 열차 운행 개편을 통해 수송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이용객들의 좌석 확보난을 상당 부분 해소하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부산(부전역)으로 향하는 동해선이다.

기존 ITX-마음 열차가 수행하던 노선에 시속 260km급 KTX-이음이 왕복 3회 신규 투입된다.

이에 따라 강릉에서 부산까지 소요 시간은 기존 5시간 4분에서 3시간 54분으로 1시간 10분가량 대폭 단축됐다. 열차 한 대당 좌석 수도 기존 264석에서 381석으로 44% 늘어나 하루 총 438석의 추가 공급이 가능해졌다.

수도권 접근성도 강화됐다.

강릉~청량리 구간은 기존 왕복 1회였던 운행 횟수를 평일 기준 왕복 3회로 늘렸다. 이번 증편으로 하루 1524석의 좌석이 추가로 확보됐으며 특히 이용객 수요가 높은 오전 6시와 오후 2시 시간대에 열차를 신규 배치해 이용 편의를 높였다.

현재 강릉역~동해역 구간은 선로 용량이 실질적 포화 상태인 80%에 도달해 즉각적인 대규모 증편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강릉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영남권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ITX-마음 열차를 왕복 1회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 및 한국철도공사와 긴밀히 협의 중이다.

향후 시는 강릉~제진 철도 건설에 따른 남강릉~강릉역 복선화와 강릉~삼척 철도 고속화 사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선로 용량을 추가로 확보하고 이에 따른 단계별 증편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장동수 강릉시 항만물류과장은 “열차 등급 상향과 운행 효율화를 통해 강릉역의 거점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며 “국가 철도망 확충 시기에 맞춰 선로 용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열차 운행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