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전남 최초 치매 환자 조호물품 지원 대상 중위소득 140%까지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5.12.26 13:53   수정 : 2025.12.26 13:53기사원문
치매 환자와 가족 돌봄 부담 완화 및 안정적인 일상생활 지원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순천시는 전남지역 지자체 최초로 치매 환자 위생 소모품(조호물품)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140%까지 확대하는 '순천형 치매 돌봄 지원 모델'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치매 환자 돌봄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가족 돌봄자의 신체적·정서적 부담 경감 및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순천시에 따르면 그동안 치매 치료 관리비를 월 3만원, 치매 정밀 검사비 23만원 한도 내 소득 제한 없이 확대 지원해 왔으며, 이 같은 적극적인 정책으로 지역 사회 치매 관리율 향상에 앞장서 왔다.

특히 내년부터는 전남 지자체 최초로 치매환자의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기저귀·물티슈 등 위생 소모품(조호물품)을 순천시 자체 예산으로 지원한다. 기존에는 1년간 제한적으로 지원하던 조호물품을 중위소득 140% 이하 가구까지 확대함으로써 더 많은 치매환자와 가족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순천시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어르신과 가족을 위한 통합적인 돌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지역 사회 치매 돌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는 본격적인 겨울 추위를 대비해 사회적 관심과 돌봄이 더욱 필요한 치매 어르신들이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치매 어르신 200가구에 포근한 겨울 이불을 직접 전달하며, 정서적 온기까지 전하는 따뜻한 돌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어르신들의 안부를 세심하게 살피고, 겨울철 건강 상태와 주거 환경을 꼼꼼히 확인하는 '찾아가는 돌봄' 형태로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아울러 이불 전달 시 한랭 질환 예방 수칙과 건강 관리 정보를 안내했으며,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고립감 해소를 돕기 위한 말벗 서비스도 함께 제공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치매는 개인과 가족의 문제가 아닌 지역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치매환자와 가족이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돌봄 정책을 통해 '순천형 치매 돌봄 지원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