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호텔엔 손자도 있었다… 류중일 감독이 명예 대신 폭로 선택한 결정적 이유"

파이낸셜뉴스       2025.12.26 17:36   수정 : 2025.12.26 18:45기사원문
유튜버 이진호, 류중일 감독 진흙탕 싸움 관련 비하인드 영상 공개
"제자와 부적절 관계 의혹 며느리, 여전히 손자 면접교섭권 유지"
"가족들은 매 주 2차가해 고통"
통합 4연패에 전 국가대표 감독 류중일, 자신의 명예 포기



[파이낸셜뉴스]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전 며느리와 관련된 사안을 직접 언급하며 공개적인 문제 제기에 나섰다. 대한민국 야구계의 거목이 스스로 가족사를, 그것도 가장 예민한 치부를 공론화한 배경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사건의 자극적인 실체 너머, 왜 이 사안이 공개의 영역으로까지 확장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중의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연예 뒤통령 이진호는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충격 단독! 류중일 감독이 왜? 여교사 前 며느리에 피소! 소름돋는 전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영상에 담긴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논란의 핵심은 류 감독의 전 며느리인 교사 A씨의 형사 사건이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근무하던 고등학교의 제자 B군과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전 남편(류 감독의 차남)에게 고소당했다.

류중일 감독은 직접 "충격적인 사실은 이들이 수도권 일대 숙박업소에 머무는 과정에서, 당시 갓 돌이 지난 아들을 동반했다는 점"이라고 국민청원에서 주장했다. 그리고 류 감독이 직접 체출한 CCTV 영상 등으로 확인된 해당 정황은 단순한 불륜을 넘어 아동 보호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법의 판단은 기계적이었다. 사건은 검찰로 송치됐으나, A씨에 대해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 형사 처벌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법적 절차는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문제는 이 지점에서 발생한다. 이진호는 영상에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역설적이게도 A씨에게 완벽한 ‘면죄부’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형사상 전과가 남지 않은 A씨는 법적으로 아무런 제약 없는 ‘평범한 어머니’의 지위를 유지하게 됐고, 이를 근거로 자녀에 대한 면접교섭권을 당당하게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법이 멈춰 선 바로 그 지점에서 류 감독 가족의 고통은 다시 시작됐다"며, ‘혐의없음’이라는 법적 판단이 아이러니하게도 피해 가족의 상처를 헤집는 권한을 부여했음을 강조했다. 또한, "이혼 과정에서 위자료가 5000만원 이상이 나왔다는 것은 명백히 이혼의 책임이 며느리에게 있다는 것은 증명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에서 밝힌 류 감독 가족 측의 호소는 법리를 넘어선 ‘일상의 공포’에 가깝다. 류 감독 측에 따르면, 가족에게 가장 잔인한 시간은 매주 돌아온다. 약속된 날이 되면 어김없이 전 며느리가 아이를 만나기 위해 집 앞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진호는 "과거의 충격적인 행적에 대한 도의적 사과나 부채감은 찾아볼 수 없다"며 "오히려 해맑게 웃으며 아이의 손을 잡고 나서는 그 장면을 목격할 때마다, 류 감독 부부는 참담함을 넘어선 공포를 느낀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그의 말은 관계는 법적으로 끊어졌으나, 고통은 ‘면접교섭’이라는 합법적인 이름으로 매주 반복 재생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가족 측은 최소한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이라도 듣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이조차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해당 영상은 밝히고 있다. 류 감독이 야구 원로로서 평생 쌓아온 명예와 신중함을 내려놓고,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마이크를 잡은 배경에는 이 같은 절박함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영상의 요지다.

사실 류 감독은 이 선택으로 얻을 것이 거의 없다. 오히려 사적인 치부를 드러냈다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침묵하지 않은 것은, 법이 보호해주지 못하는 손자와 가족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가장의 고육지책으로 읽힌다.

이 사건은 한 인물의 도덕성 타락이나, 한 유명인 가족의 불행으로만 단순화하기 어렵다. 형사 절차의 종결과 별개로, 도덕적 파탄이 확인된 양육권자에게 법은 어디까지 관대해야 하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류 감독 측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항고할 뜻을 밝힌 상태다. 추가적인 증거를 법원에 제출하며 법적 공방을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사회적 논의와 고민 또한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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