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그건 기본이고" 이정효가 그리는 수원의 목표는 승격 아닌 '폭격'... 커뮤니티는 이미 폭발 직전!

파이낸셜뉴스       2025.12.27 09:30   수정 : 2025.12.27 11:47기사원문
이정효 부임하자 수원 팬들 기대감 폭발
강성진 완전 이적, 홍정호 영입 등 선수단 개편 박차
1부 승격은 당연하고, 그 이상을 노리는 수원의 과감한 행보
빅버드에 이식된 효볼이 수원의 비상 이끌까



[파이낸셜뉴스] "우리가 알던 그 수원이 돌아온다." 수원삼성 팬 커뮤니티가 용광로처럼 끓어오르고 있다. 지난 2년간의 패배 의식을 단번에 날려버릴 '특급 소방수' 아니, '우승 청부사'가 빅버드에 상륙했기 때문이다.

수원삼성은 지난 24일 제11대 사령탑으로 이정효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3번째 승격 도전.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수원이 꺼내 든 카드는 K리그에서 가장 뜨겁고, 가장 확실한 전술가 이정효였다. 팬들은 이번 선임을 두고 "승격은 당연한 수순이고, 1부 리그 복귀 즉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광주FC에서 '이정효 신드롬'을 일으켰던 그는 안주 대신 도전을 택했다. 복수의 구단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그의 선택은 2부 리그의 수원삼성. 이유는 명확했다. '잠자는 거인' 수원을 깨워 한국 축구의 중심에 다시 세우겠다는 야망이다.

수원 역시 화끈하게 응답했다. 이 감독이 요구한 '이정효 사단' 코치진 전원 합류와 선수단 구성 전권을 보장했다. 과거의 영광에 취해있던 수원이 뼈를 깎는 쇄신을 위해 전권을 이양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감독 교체가 아닌, 구단의 체질을 송두리째 바꾸겠다는 '개혁 선언'과 다름없다.

이정효 호의 출항 속도는 F1 레이싱카급이다. 취임 발표와 동시에 선수단 정리에 들어갔다. 무려 12명의 선수와 작별하며 비대한 스쿼드를 정리했다.





그리고 곧바로 '빅네임' 영입에 착수했다. 첫 신호탄은 '특급 유망주' 강성진(22)의 완전 영입. 임대 신분으로 13경기 1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그를 완전히 품으며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진짜 하이라이트는 수비다. 이정효 감독은 전북현대와 계약이 만료되는 '괴물 수비수' 홍정호(36) 영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 감독은 과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대한민국 베스트11을 꼽으며 "건강한 홍정호를 쓰고 싶다"고 공개 구애를 한 바 있다. 그 '팬심'이 현실이 되어 수원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황석호, 한호강 등이 떠난 자리를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으로 채우며 K리그2를 넘어 1부에서도 통할 '통곡의 벽'을 세우겠다는 계산이다.

수원 팬들은 이미 내년 시즌 개막전 빅버드의 함성을 그리고 있다. 2년 연속 승격 실패라는 굴욕을 맛봤지만, 이정효라는 확실한 리더의 등장으로 분위기는 180도 반전됐다.


내달 7일 태국 치앙마이로 떠나는 전지훈련은 '뉴 수원'의 시작점이다. 이정효 감독의 지옥 훈련과 전술 이식이 끝난 후, 수원은 더 이상 2부 리그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팀이 아닐 것이다.

이정효와 함께하는 2026시즌, 수원은 승격을 넘어 왕조의 부활을 정조준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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