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김도영, 아픈 아기들 살린 남몰래 선행 '감동'
파이낸셜뉴스
2025.12.28 14:00
수정 : 2025.12.28 1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그라운드 위에서는 투수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기록 파괴자'였지만, 병원에서는 세상 따뜻한 '키다리 아저씨'였다. 한국 프로야구의 현재이자 미래,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시즌이 끝난 후에도 훈훈한 '사랑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0일 김도영이 어린이병원 신생아중환자실(NICU)의 불우 환자 치료비를 위해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김도영의 따뜻한 진심에서 비롯됐다. 그는 "팬분들께 야구를 통해 받은 과분한 사랑을 어떻게든 돌려드리고 싶었다"며 기부를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병상에 있는 아기들이 제 응원을 받고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언젠가 마음껏 뛰어놀고, 더 많은 내일을 꿈꿀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은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작년 타석에서 숱한 기록을 갈아치우며 '슈퍼스타'의 반열에 오른 김도영. 엄청난 실력에 더해서 인성 또한 월드클래스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야구공 대신 희망을 던진 그의 선행이 차가운 연말, 팬들의 마음을 36.5도로 데우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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