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어스랩, 공급망 탄소 데이터 관리 표준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2025.12.29 14:11   수정 : 2025.12.29 14:13기사원문
리뉴어스랩 이재용 대표 현대차 핵심 협력사들과 탄소관리 플랫폼 계약 AI 기반 비정형 데이터 자동식별 증빙 추적 기술로 데이터 신뢰성 확보 자동차 이어 석유화학 등 공급 확대



[파이낸셜뉴스] "자동차 산업 전반에 검증 가능한 탄소 데이터 관리 표준을 제시할 것입니다."

리뉴어스랩 이재용 대표는 29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공급망 전체 탄소 중립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협력사들의 데이터 신뢰성 확보는 이제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자사 탄소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규제 대응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리뉴어스랩은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공급망 내 핵심 협력사들과 탄소관리 플랫폼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 자동차 산업 공급망 내 탄소 데이터 표준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현대차 1차 협력사인 성우하이텍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협력사들과 계약을 맺고 인공지능(AI) 기반 공급망 탄소관리 플랫폼 '카본링크(CarbonLink)'를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솔루션 도입을 넘어, 1차 협력사부터 2·3차 협력사까지 이어지는 견고한 '탄소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자동차 산업 공급망은 완성차 협력사들이 엑셀이나 수기 방식으로 탄소 배출 데이터를 관리해왔다. 이런 이유로 데이터 정합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파편화된 데이터로 인해 상시 관리 및 제3자 검증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이 대표는 "카본링크는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했다"며 "현장의 분산된 엑셀 및 수기 데이터를 별도 편집 없이 원본 그대로 자동 수집한 뒤 배출량을 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AI가 탄소 데이터를 자동으로 식별하고, 관련 증빙 자료를 즉시 연동하는 기술을 적용해 인적 오류를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카본링크의 가장 큰 차별점은 '데이터 무결성' 확보다. 카본링크는 △활동자료 △배출계수 △산정식 △증빙자료를 하나의 프로세스로 자동 연결, 데이터 위변조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 리뉴어스랩은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 기반 '원격 온실가스 제3자 검증'을 상용화, 실제 검증 사례까지 확보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인력과 자원이 부족한 중소 협력사들도 카본링크를 통해 검증 가능한 수준의 정합성 있는 탄소 배출량을 산출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공급망 내 다수 협력사가 동시에 효율적으로 제3자 검증을 수행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뉴어스랩은 카본링크 보급 확대를 통해 완성차 업계 최대 과제인 '스코프 3(공급망 등 기타 간접 배출)' 관리와 제품탄소발자국(PCF) 산정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검증 사각지대였던 하위 협력사의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나 배터리법 등 날로 강화되는 글로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이번 자동차 공급망 계약을 시작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현재 국내 주요 석유화학 대기업과 실증사업(PoC)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복잡한 공급망 구조를 가진 석유화학 및 소재 산업군으로도 플랫폼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뉴스-서울경제진흥원 공동기획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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