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구 44.1%는 내 집서 산다"...전세 25%, 월세 28%

파이낸셜뉴스       2025.12.28 18:10   수정 : 2025.12.28 18:09기사원문
서울시 표본 1.5만 가구 확대 조사
서울시민 평균 거주기간 6.2→7.3년



[파이낸셜뉴스] 최근 4년간 서울 시민의 평균 거주 기간은 6.2년에서 7,3년으로 늘었다. 서울 가구의 44.1%는 자가에서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차로 거주하다 자가로 전환한 비율은 강남권(30.5%)에서 증가했지만 강북권(32.6%)에서는 1%p 하락했다.

서울시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의 서울 표본 약 7000가구에 서울시 자체 표본을 더해 총 1만5000가구를 대상으로 주거 여건과 주요 수요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자가에서 거주하는 비율인 자가 점유율은 지난 2024년 44.1%로 직전 조사인 2022년과 같았다.

전세 거주 가구 비율은 25.4%, 월세는 28.0%였다.

평균 거주 기간은 7.3년으로 직전 조사(6.2년)보다 1.1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자가 가구의 거주 기간은 같은 기간 9.7년에서 11.6년으로 1.9년 증가했다.

반면 전월세 가구의 거주기간은 3.1년에서 3.7년으로 0.6년 증가하는게 그쳤다.

15년 이내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 가운데 전세·월세에서 살다 현재 주택이 ‘자가’인 비율은 2021년 31%에서 2024년 31.5%로 소폭 늘었다. 이는 강남권이 이끌었다.

강남권의 자가 전환 비율은 같은 기간 28.7%에서 30.5%로 늘어난 반면 강북권은 33.6%에서 32.6%로 1%포인트 감소했다.

주거 환경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지하 지하 옥상 옥탑 거주 가구 비율은 2021년 4.7%에서 지난해 2.5%로 줄었다.

향후 5년 이내 이사 계획이 있는 가구 중 서울 안에서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비율은 87.5%였다.

실제로 이사 비율은 서울→서울이 90.6%로 가장 많고 경기·인천→서울 이사 비율은 6.4%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이사한 사유는 직주근접(62.1%)과 교통·생활 편의(43.9%) 순으로 많았다.

평균 주거 만족도는 4점 만점에 3.01점으로 2년 전(2.96점)보다 올랐고, 주거환경 만족도(3.06점) 역시 직전 조사(3.01점) 대비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자치구별 주요 주거실태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평균 거주기간이 가장 긴 자치구는 노원구(9.3년), 구로구(8.7년), 도봉구(8.3년) 순으로 서울시 전체 평균(7.3년)을 웃돌았다.


청년 가구 비율은 관악구(45.2%)와 광진구(33.2%)가 높았다. 신혼부부 비율은 강동구(10.6%)와 성동구(9.8%), 고령가구 비율은 도봉구가 33.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서울시민의 주거환경 만족도 등 정주 여건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표본 확대와 서울시 자체 문항 추가를 통해 지역별 정밀한 조사 기반을 마련한 만큼, 자치구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주거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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