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때문에 음질 소홀?…삼성전자, 새 사운드 기기에 "디자인·음향 '낙관'"
파이낸셜뉴스
2025.12.29 05:20
수정 : 2025.12.29 05:20기사원문
프랑스 출신 가구 디자이너 부흘렉 '더 세리프' 디자인
LA서 소리 연구하는 삼성 '오디오랩'의 음향 기술 탑재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인 CES 2026 개막에 앞서 사운드 기기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홈 오디오 혁신을 주도할 2026년형 사운드 기기 신제품 라인업이 '뮤직스튜디오 7', '뮤직스튜디오 5', 'HW-Q990H', 'HW-QS90H' 등이라고 소개하며 CES에 앞서 내년 1월 4일(현지시간) 열리는 '더 퍼스트룩' 행사에서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삼성은 스피커를 예술 작품으로 숨기는 대신 디자이너와 협업해 스피커 자체를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시켰다"며 해당 제품의 의미를 소개했다.
실제 새롭게 공개된 와이파이 스피커 신제품 '뮤직 스튜디오 스피커' 2종은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리프'를 디자인한 프랑스 출신 가구 디자이너 에르완 부홀렉이 디자인했다.
'뮤직 스튜디오 스피커'는 스피커 중앙에 오목한 '점(Dot)'이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부홀렉 디자이너는 "오디오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신선함과 다양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순수함을 갖춘 디자인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뮤직스튜디오 7'의 경우 전방·좌우·상단 스피커를 탑재한 3.1.1채널 공간 오디오로 3D 사운드를 자연스럽게 구현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소리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삼성 '오디오랩'에서 개발한 음향 기술이 탑재됐다.
'패턴 컨트롤'은 사운드를 최적의 방향으로 조정 해주는 기술이며 'AI 다이나믹 베이스 컨트롤'은 깊고 풍부한 저음을 자동으로 조절 해주는 기능이다. 최대 24비트, 96㎑의 고해상도 오디오를 지원하는 데다 섬세한 음악 표현을 위해 슈퍼 트위터를 탑재해 주파수 대역을 최대 35㎑까지 확장했다.
'뮤직스튜디오 5'는 콤팩트한 디자인과 균형 잡힌 사운드를 구현했다. 4인치 우퍼와 듀얼 트위터를 적용해 선명하고 균형 잡힌 음질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특히 AI 다이나믹 베이스 컨트롤로 깊은 저음을 제공한다.
플래그십 모델인 'HW-Q990H'는 TV 속 대화 소리를 화면 중앙으로 끌어올려 전달하는 '사운드 엘리베이션' 기술을 적용했다. 사운드를 위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업파이어링 채널과 차세대 AI 튜닝 기술을 통해 더욱 현장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해, 전문 홈시어터 수준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더버지는 "외관 디자인을 우선시하는 스피커들은 스피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음질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삼성은 지난 몇 년간 오디오 튜닝 분야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보여왔다"며 삼성의 뮤직 스튜디오 성능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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