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전 707단장 측 "국회 사전 정찰 사실무근…간 적도 없어"
파이낸셜뉴스
2025.12.29 17:50
수정 : 2025.12.29 17:44기사원문
"사복 착용은 통상적 활동…계엄과 무관"
헬기 착륙지점·설계도 논란도 전면 부인
[파이낸셜뉴스]김현태 전 특수전사령부 707특임단장(대령) 측이 최근 제기된 '국회 사전 정찰'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국회 방문이나 사전 답사는 없었으며, 관련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29일 김 전 단장 측 변호인인 홍푸른 디센트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국회 사전 정찰은 사실 무근"이라며 "특전사는 대테러 관숙훈련 등 외부 활동 시 사복을 착용한다.
이어 "김 대령은 국회를 정찰한 적이 없으며,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서울 곳곳을 살펴보라고 해 다녀온 적이 있을 뿐"이라며 "당시에도 국회는 가지 않았고, 계엄과 관련된 정보도 전혀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헬기 착륙지점 점검과 관련해서도 김 전 단장 측은 "비상계엄과는 무관한 정상적인 업무"라며 "707특임단이 아닌 사령부와 특수작전항공단에서 수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회 설계도를 요청했다는 의혹 역시 부인했다. 김 전 단장 측은 "707특임단이 아닌 서울 남부 지역 대테러 임무를 담당하는 1공수여단이 단독으로 진행한 사항"이라며 "유사시 국회를 보호하기 위한 테러 대비 활동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김 전 단장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국방부에서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조사를 한다면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언론에서 제기된 '사전 정찰' 의혹은 비상계엄 선포 약 두 달 전 707특임단 대원들이 사복 차림으로 국회와 민주당 당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을 둘러봤다는 내부 진술을 근거로 제기됐다.
또한 지난해 3월 특전사가 국회 일대 헬기 착륙 가능 지점을 점검하고, 7월에는 국회 사무처에 설계도를 요청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된 바 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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