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혜훈 임명은 저질코미디" 이준석 "왜 떠났는지 이유 살펴봐야"
파이낸셜뉴스
2025.12.29 18:13
수정 : 2025.12.29 18:12기사원문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을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을 두고 야권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보수진영 배신자라는 비판이 나오는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자성 목소리를 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후보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저지와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던 것을 겨냥해 "'우리가 윤석열이다'라던 사람도 눈 한 번 질끈 감고 '우리가 이재명이다'고 한 번만 외쳐주면 '만사 OK'라는 게 이재명 정권의 정체"라며 "그런데도 이혜훈을 장관 시키는 건 저질코미디"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에게 계엄은 막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단지 비즈니스 대상일 뿐이라는 점이 이혜훈 장관 지명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니 이재명 정권은 '계엄 장사' 그만하고 '내란청산TF(태스크포스)'부터 당장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탈영병 목을 치고 배신자라고 손가락질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인가"라며 "보수진영이 국민께 매력적인 비전과 담론을 제시해 희망을 드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누군가 등을 돌렸다면 왜 떠났는지 그 이유를 살펴야지, 떠난 사람을 저주해 무엇을 얻겠나. 이제는 우리가 진정 와신상담해야 할 때"라며 "보수진영은 내부 동질성 강화만 외쳐 더는 외연확장이 불가능해졌다. 보수는 닫혀가고 더불어민주당은 열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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