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해임하고 싶다…차기 의장 후보 내달 발표"

파이낸셜뉴스       2025.12.30 13:31   수정 : 2025.12.30 13:30기사원문
연준 건물 개보수 비용 관련 소송 가능성 거론
내년 5월 파월 임기 종료 전에 입맛 맞는 차기 의장 등판 목표?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5월 임기 만료로 퇴임할 예정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비난하면서 그에 대한 소송 제기 가능성을 재차 거론했다.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건물 개보수 비용이 과도했다고 주장한 뒤 "파월은 그저 무능하다"면서 "아마도 그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를 해임하고 싶다"며 "나는 여전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이 지난 9월 전까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은 것이 불만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감독 하에 책정된 연준 개보수 비용이 과도했다"고 주장하면서 소송 제기 가능성을 지난 8월 거론했는데, 이날 다시 언급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건물 개보수 비용 책정을 둘러싼 의장의 권한 남용 등이 드러날 경우 '정당한 해임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지난 7월에도 피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내달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경제 참모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곧 발표할 예정인 상황에서 다시 파월 의장에 대한 소송 문제를 거론한 것은 파월 의장이 임기가 끝나는 내년 5월 이전에 물러나게 함으로써 자신의 금리 인하 기대를 충족시킬 후임자를 예정보다 더 일찍 등판시키려는 구상에 따른 것일지 주목된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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