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총리 승격… 누리호 발사 성공 '뉴스페이스 시대' 열었다
파이낸셜뉴스
2025.12.30 18:40
수정 : 2025.12.30 18:39기사원문
(4·끝) 과학
35조원 역대 최대 R&D 예산 편성
노후원전 계속운전 가능성도 확보
올해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서 과학분야는 본격적인 기술 도약을 이뤘다. 정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부총리급 부처로 17년만에 승격한 가운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첫 민간발사까지 성공시키면서 K-스페이스 시대를 활짝 열었다. 정부의 연구개발(R&D) 성과 창출 토대도 구축됐다.
과제를 따야만 예산을 받는 연구과제중심제도(PBS)가 본격 폐지되고 R&D 예산도 확대됐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발전을 위한 기틀과 원전 계속운전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
■R&D 활성화…우주개발 도약
과학기술 R&D 활성화도 본격화됐다. 출연연의 연구개발 성과 창출을 저해하는 주 요인으로 지목돼온 PBS를 폐지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오는 2030년까지 재정구조를 출연금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개편해 단기·파편화된 연구시스템을 중장기·임무중심형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연구자들이 인건비 확보 수주경쟁 없이 국가임무형 연구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게 됐다.
과기정통부의 R&D 예산 역시 내년 35조30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를 편성했다. 지난달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도 수립해 연구자 평가제도를 개선하고 연구기관과 대학·기업 간 시너지 효과를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인공지능(AI)과 과학기술과의 시너지 효과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연구생태계 회복과 과학기술 주도 성장 실현을 위해 연구개발 생태계를 혁신하겠다"며 "R&D 투자에도 AI를 적용해 효율성과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원전 계속운전 가능성 열어
먼저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한 활성화가 시작됐다. 국가 주도로 개발중인 혁신형 SMR(i-SMR)은 최상의 안전성 확보와 시행착오 최소화를 위해 사후적 심사방식에서 '규제-설계 병행 개발'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효과적인 규제 준비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SMR 인허가 체계 구축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규제역량 기반을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설계수명 10년이 만료된 원전의 계속운전 가능성도 열었다. 고리원전 2호기는 올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심사와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의 검토가 완료됐다.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계속운전을 심의중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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