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권 11만가구 풀린다… 강남권 로또 대어 잇따라 출격
파이낸셜뉴스
2025.12.30 18:51
수정 : 2025.12.30 18:50기사원문
서초 재건축 단지들 분양 앞둬
반디클·아크로드서초 등 주목
장위·흑석·신림 뉴타운도 가세
3기 신도시·분당 리모델링 공급
대출 묶여 역대급 돈잔치될 듯
내년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강남 재건축과 강북 뉴타운 사업을 통해 '대어급' 아파트가 선보인다. 이 가운데 청약시장에서 주목을 받아온 단지도 적지 않다. 단 대출규제로 로또 단지를 중심으로 '현금부자'들의 잔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2026년 수도권에서는 10만9000여가구(총 가구수)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만4230가구, 경기 5만6873가구, 인천 1만8343가구 등이다.
로또 단지 가운데 하나인 서초동 '아크로드서초'도 당초 올해 계획했으나 내년으로 연기됐다. 이 단지 전용 84㎡ 예상 분양가는 약 25억원 수준으로 인근 단지와 비교하면 최대 20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으로 조성되는 '오티에르 반포'도 내년 2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방배동 '방배 포레스트 자이(방배13구역 재건축)'도 내년 분양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2000여가구의 대규모 단지이다.
비 강남권에서는 뉴타운 단지들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우선 동작구 노량진 뉴타운들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분양 시기는 미정이나 6구역(1499가구)을 필두로 2구역·8구역 등이 청약을 준비 중이다. 동작구에서는 1500여가구 규모의 흑석11구역도 올 3월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 외에도 뉴타운 사업으로 조성 중인 성북구 장위 10구역, 관악구 신림 2구역도 청약 수요자들을 찾아간다. 강북에서는 이들 단지 외에 3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 재개발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와 인천에서는 고양 창릉, 성남 분당 등의 단지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내년 상반기에 고양 창릉신도시 S2·S4 블록 공공분양 2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성남에서는 재개발과 리모델링을 통해 새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원구 상대원2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4800여가구가 10월에 공급될 예정이다. 아울러 분당 신도시 '한솔마을5단지'와 '느티마을4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서도 아파트 공급이 계획돼 있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시티오씨엘9단지(3블록)' 2000여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한편 내년 분양시장도 단지 쏠림과 현금부자들의 독주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7.20대1로 지난 2022년(7.37대1) 이후 3년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146.64대1로 집계돼 2021년(164.13대 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양극화 골이 더 커졌다. 또 새 아파트 청약 시 자금력이 1순위 요건으로 부상하면서 무주택 현금부자들이 청약시장을 주도한 것이 특징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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