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 실종 속 사흘 연속 하락…테슬라·엔비디아 동반 하락
파이낸셜뉴스
2025.12.31 06:49
수정 : 2025.12.31 06: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30일(현지시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테슬라는 전날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4분기 전기차 인도량 예상 통계가 월스트리트 전망보다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3거래일 연속 하락
3대 지수는 산타랠리 실종 속에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 26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 대비 94.87p(0.20%) 내린 4만8367.0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50p(0.14%) 밀린 6896.24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55.27p(0.24%) 하락한 2만3419.08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 닷새 내리 하락
테슬라는 5.40달러(1.17%) 하락한 454.43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22일 488.73달러로 마감한 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22일 498.83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초로 500달러 주가를 뚫을 듯했던 기세가 꺾인 것이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의 기술적 바탕이 됐다.
테슬라는 23일 이후 닷새를 내리 하락했고, 이 기간 주가는 7.06% 급락했다.
그러나 베어드는 30일 분석노트에서 테슬라 매수를 추천했다.
테슬라가 전날 4분기 예비 인도량이 42만2850대로 1년 전보다 13% 가까이 급감했을 것으로 추산했지만 테슬라의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은 전기차가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베어드는 테슬라의 미래 성장 동력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자율주행)와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면 내년에는 이 분야에서 성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낙관했다.
베어드는 테슬라 매수 추천과 더불어 목표주가로 548달러를 제시했다.
엔비디아, 이틀째 하락
엔비디아는 이틀을 내리 밀렸다. 낙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투자자들이 신중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엔비디아는 0.68달러(0.36%) 내린 187.54달러로 장을 마쳤다.
AI 추론 칩 대표 주자 가운데 하나인 그록을 200억달러에 사실상 인수한 것과 관련해 엔비디아가 바가지를 쓴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고개를 들면서 주가가 힘을 못 받고 있다.
24일 그록 발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그록에 200억달러를 투자하는 대신 ‘비독점적 기술 사용권’과 ‘핵심 경영진과 엔지니어 등의 인력’을 확보했다.
엔비디아가 그록을 비공식적으로 인수한 것은 맞지만 독립 법인으로 남겨두고, 그록의 기술도 다른 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200억달러가 그록의 올해 매출 전망치 약 5억달러의 40배에 이르는 규모라는 점이다. 주가가 매출에 비해 얼마나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는지를 나타내는 주가매출비율(P/S)이 40배에 이른다는 뜻으로 S&P500 지수 편입 기업 평균치인 3.1~3.3배를 압도한다.
그렇지만 애널리스트들은 그록 인수로 엔비디아가 AI 추론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면서 경쟁사들과 격차를 계속 벌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거래라고 평가하고 있다.
AI 추론은 AI가 학습한 것을 토대로 사용자의 질문을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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