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생활물가 여전히 높아…환율 등 물가 여건 지속 점검"

파이낸셜뉴스       2025.12.31 09:34   수정 : 2025.12.31 09: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은 31일 12월 물가와 관련해 “생활물가가 2% 후반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환율이 물가에 미칠 영향과 겨울철 농축수산물 가격 추이 등에 유의하면서 물가 상황을 계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동향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집계됐다.

전월(2.4%)과 비교해 소폭 낮아진 수치다.

김 부총재보는 “12월 소비자물가는 높았던 환율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당초 예상대로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전월보다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지난해(2.3%)에 비해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 부총재보는 “근원물가가 2% 내외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제유가 약세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수준으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은은 생활물가와 환율 변수에 대한 경계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12월 생활물가 상승률은 2.8%로 전월(2.9%)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6.1%로 전월(5.9%)보다 확대됐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 영향이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4.1%로 전월(5.6%) 대비 오름세가 둔화됐다.
한은은 주요 농산물 출하 확대와 정부의 물가 안정대책이 가격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2.0%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내구재 중심의 근원상품 가격 상승과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률 둔화가 맞물리면서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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