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교통카드' 나온다.. 월 6만2000원 넘는 돈 돌려받아

파이낸셜뉴스       2025.12.31 09:37   수정 : 2025.12.31 09:49기사원문
내년 1월 1일부터 '모두의 카드' 도입
수도권 기준 월 6만2000원 초과분 환급
청년·노인·2자녀가구는 5만5000원까지
지방 중기 5만명에 월 4만원 점심값 지원도



[파이낸셜뉴스] 내년 1월부터 버스와 지하철을 타면서 쓴 대중교통 이용 금액을 환급해 주는 '모두의 카드'가 나온다. 서울·수도권 기준 대중교통 요금이 월 6만2000원을 초과하는 전액을 환급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다.

국민들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지방 중소기업 재직자 5만명에게 주중 월 4만원 한도로 점심값의 20%를 지원하는 사업도 새로 시작한다.

31일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동절기 취약계층 지원 및 안전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고환율에 따른 물가상승 압박을 최소화해 서민 가계 부담을 낮추고 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정부는 올해 많이 오른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모두의 카드'를 새로 도입한다. 서울·수도권 기준 월 6만2000원을 초과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초과분 전액(100%)을 환급해 주는 제도다.

가구와 자녀수, 소득 등에 따라 환급률을 차등화했다. ▲일반인은 6만2000원 ▲청년들과 만 65세 이상 어르신, 2자녀 가구는 5만5000원 ▲3자녀 이상 가구와 저소득층은 4만5000원을 초과해 사용할 경우 초과분을 전액 돌려받는다.

기존 K-패스 이용자 중 만 65세 이상 어르신의 환급률도 현행 20%에서 30%로 높아진다.

최근 고환율에 따른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내년 2월까지 연장한다.

휘발유는 리터당 57원(7%), 경유는 58원(10%), 액화석유가스(LPG)는 20원(10%)의 세금이 인하되는 효과가 있다. 경유와 압축천연가스(CNG)에 대해서는 유가연동보조금도 계속 지급된다. 경유는 리터당 1700원을 초과하는 금액의 50%, CNG는 세제 적용 기준을 넘는 부분의 50%가 지원된다.

적은 돈으로 한끼를 해결하는 식비 지원 사업도 확대한다.

대학생과 산업단지 근로자들에게 1000원에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지원 규모가 내년부터 늘어난다.

대학생 지원은 연간 450만 식에서 540만 식으로, 산단 근로자는 5만 식에서 90만 식으로 확대된다.

특히 내년 5월부터 10월까지 시범적으로 지방 중소기업 재직자 5만명을 선정해 주중 점심값의 20%(월 4만원 한도)도 지원한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난방비 등 지원도 두터워진다.

에너지바우처 수급 가구 중 등유와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20만 가구에 평균 14만7000원을 추가 지급한다.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취약계층에는 가구당 47만2000원의 연탄쿠폰을 지급한다.


취약계층 전기요금은 내년 3월까지 월 최대 1만6000원, 도시가스 요금은 월 최대 14만8000원 감면한다.

취약계층의 생계급여 최대 지급액도 4인 가구 기준 207만8000원으로 올라간다. 내년도 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은 649만4738원으로 전년 대비 6.51% 인상됐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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