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도 비트코인 8.8만달러 약세…'1월 반등 가능성' 제기

뉴스1       2025.12.31 10:30   수정 : 2025.12.31 10:30기사원문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최근 약세는 '베어트랩'…내년 1월 반등 가능성 있어"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에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과거 연말 조정 이후 반등 흐름과 거시경제 여건, 규제 환경 개선 등을 감안할 때 내년 1월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31일 오전 9시 22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51% 하락한 1억 2837만 6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25% 상승한 8만 8282달러다. 올해 마지막 날에도 비트코인은 8만 8000~8만 9000달러 구간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제임스 불 가상자산 분석가는 "최근 비트코인 하락은 '크리스마스 베어트랩(가짜 하락)'일 수 있다"며 "지난 4년간의 흐름처럼 내년 1월 본격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말에도 8.5% 급락했지만, 지난 1월 1일부터 5일간 12.5%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잭 팬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총괄은 비트코인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거시경제 환경을 꼽았다.

그는 "정부 부채 증가와 재정 적자 확대, 법정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투자자들이 전통 자산을 넘어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비트코인도 가치 저장 수단의 대안으로 인식돼 수요에 의해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며 "거시적 불균형이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은 작아,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자산 사업을 둘러싼 규제 환경도 상당 부분 개선됐다"며 "이 역시 시장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OECD, 내년 가상자산 세금 정보 공유 체계 시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글로벌 가상자산 세금 정보 공유 체계(CARF)를 시행한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OECD는 내년 1월 1일부터 CARF를 공식적으로 시행하고 각국 가상자산 거래소와 플랫폼에서 표준화된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CARF는 가상자산사업자가 이용자 정보를 더욱 상세하게 수집하고 거주지와 보유액, 거래 내역을 매년 자국 세무 당국에 보고하도록 했다. 각국 세무 당국은 해당 데이터를 서로 공유하게 된다.

글로벌 로펌 워커스의 루시 프루 규제·리스크 그룹 파트너는 "가상자산사업자와 이용자들의 규제 대응 환경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것"이라며 "역외 플랫폼을 이용해 과세당국의 감시를 피할 수 있다는 인식은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 스마트콘트랙트, 4분기 870만 건…역대 최대

올해 4분기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스마트콘트랙트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발자들이 이더리움을 핵심 인프라로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새로 생성·배포된 스마트콘트랙트는 총 870만 건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스마트콘트랙트 활동이 크게 위축된 올해 2·3분기와 비교하면 뚜렷한 반등이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토큰터미널은 "자산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 활동, 핵심 인프라 개발 수요가 늘었다"며 "이더리움이 글로벌 결제·정산 네트워크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콘트랙트 생성·배포 추이는 통상 사용자 수 증가, 거래 수수료 확대 등 향후 네트워크 활성화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 지표로 인식된다.

"기관투자가들, 알트코인 옵션거래 본격화"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에 주로 활용하던 옵션 전략을 알트코인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 전문 기업 STS 디지털은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에 적용하던 옵션 전략을 알트코인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STS 디지털은 "기관들이 단순 현물 보유나 레버리지 거래 대신 옵션을 활용해 가격 변동에 대응하고 추가 수익을 창출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하는 커버드콜 전략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헤지 전략 등 다양한 방식이 알트코인 시장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STS 디지털은 "기관 투자가들이 올해 가상자산 강제청산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조절하기 위해 옵션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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