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민수 "한동훈, 좌파인지 몰라…같이 가기 어렵다"
파이낸셜뉴스
2025.12.31 14:05
수정 : 2025.12.31 14:05기사원문
김 최고위원 "당원게시판 사건 책임없는 행동" 지적
[파이낸셜뉴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동훈 전 대표를 끌어안고 가기는 힘들다는 의견을 냈다. 외연확장보다는 내부 결속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31일 YTN라디오 '더 인터뷰'에 출연해 당이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면 한동훈 전 대표와 함께 가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 당은 선거 때마다 '이기기 위해서 빅텐트를 쳐야 한다며 부피를 키우는 전략을 추구해 왔다"며 "부피가 크다고 강한 게 아니라 밀도가 높아야 강한 것인데 계속 풍선 불듯이 부피만 커지면 작은 바늘 하나에도 터지는 집단이 되고 만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정당은 가치 집단이다. 한동훈 전 대표가 가지고 있는 가치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이때까지 보여줬던 행동만을 보면 보수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좌파적 가치를 갖고 있는지, 중도적 가치를 갖고 있는지 정확히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당원 게시판 사건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는 한 번은 비대위원장, 또 한 번은 대표로서 당의 리더라는 가장 책임 있는 자리에 앉아 있었다"며 "그런데 당원 게시판 사건처럼 책임 없는 행동을 한 것만으로도 저는 같이 가기 쉽지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당원 게시판 논란은) 당내에서 엄청난 이슈였고 당원들이 '조사를 명확히 하라'고 계속해서 요구해 왔기에 피하지 못할 바람, 파도였다. 당무감사위 손을 떠났으니 수위는 예상할 수 없지만, 절차대로 윤리위가 징계 논의를 할 것"이라며 윤리위원장이 선임되는 대로 한 전 대표 등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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