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현 檢총장대행 "국민이 필요로 하는 검찰로"…'조직 쇄신' 강조

파이낸셜뉴스       2025.12.31 14:15   수정 : 2025.12.31 14:14기사원문
"보람의 기준은 국민"…공소청 전환 앞두고 책임·사명 강조



[파이낸셜뉴스]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은 “업무 처리 과정에서 타성이나 안일함은 없었는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구 대행은 31일 신년사에서 "국민의 신뢰 없이 검찰이 바로 설 수 없다. 국민의 신뢰는 어떠한 선언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사건 한 사건을 정성을 다해 처리하는 과정에서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지금 전에 없던 변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원칙으로 돌아가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보람 있게 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보람 있는 일'의 의미와 기준은 검찰 내부가 아니라 국민의 관점에서 설정돼야 한다. 보람은 우리가 하고 있는 업무가 국민께 의미 있는 방향으로 도움이 된다는 자긍심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체적 진실의 규명, 죄질에 상응하는 엄정한 처벌, 신속한 범죄 피해자 보호, 면밀한 사법통제를 통한 인권보호 등 검찰이 그동안 잘해왔고 앞으로도 반드시 잘 해내야만 하는 일들이 있다"며 "우리 검찰은 그곳에서 일하는 보람을 찾아보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행은 이어 "국민이 지지하는 검찰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께서 검찰에 대한 효용감과 필요성을 느끼셔야 한다"며 "국민들 입장에서 검찰이 필요하고 맡은 일을 잘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는 점이 느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2026년 10월로 예정된 공소청 출범 이전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검찰에는 여전히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많은 권한과 역할, 그에 따른 책임이 있다"고 부연했다.

검찰청 폐지를 핵심으로 하는 개정 정부조직법에 따라 검찰청은 내년 간판을 내리고, 오는 10월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으로 나뉜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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