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제원 아들 노엘 “사랑받고 살았는데 반항심 때문에…부모님께 미안”
파이낸셜뉴스
2025.12.31 14:12
수정 : 2025.12.31 15: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故)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노엘(장용준)이 과거에 대한 후회를 털어놓으며 아버지에 대해 언급했다.
노엘은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SPNS TV에 올라온 영상에서 "난 기본적으로 불안감이 큰 사람이다. 자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던 시기 '고등래퍼'에 나갔다.
"유명해진다는 것은 항상 양면성이 있다. 나의 인생과 과거가 모두 드러났고, 아버지가 누군지, 집안이 어떤지 알려졌다"고 말한 노엘은 "사실 남들이 아는 것과 현실은 다르지만, 한 사람씩 붙잡고 '이건 아니야'라고 말할 수도 없지 않느냐. 두 손 놓고 자전거를 타는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2017년 엠넷 오디션 ‘고딩래퍼’와 ‘쇼미더머니6’로 얼굴을 알린 노엘은 2019년 음주 운전 사고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21년 무면허 음주운전 및 경찰관 폭행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복역, 다음 해 10월 만기 출소했다. 노엘은 당시 구치소 경험에 대해 "독방을 썼는데, 방이 정말 좁았다. 편지를 쓰고 자는 일밖에 할 게 없었다. 너무 답답해서 '방을 바꿔 달라'고 요청했지만 해코지를 당할 수도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털어놨다.
"아무것도 안 하니까 살이 많이 찌더라. 들어갈 땐 58㎏이었는데, 나올 땐 95㎏가 됐고, 말을 거의 하지 않다 보니 말하는 법을 까먹어 실어증 비슷한 상태가 됐다"고 말한 노엘은 "엄마가 내가 구치소로 이송될 때 많이 울었다. 나도 독방에 들어가자마자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모님께 미안하다. 남들보다 더 많은 사랑과 좋은 환경을 받았지만 한동안 가족과 담을 쌓고 살았다"며 "열아홉 살 이후 처음으로 큰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아버지에게 다가가 '남자가 이렇게 돈 버는 게 외롭구나'라는 마음을 이해하고 사람다운 대화를 자주 나눴다"고 고인과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또 "유년기를 혼란스럽게 보냈기에 이제는 책임감을 갖고 싶다. 가정을 일찍 꾸리고 싶다"며 "본질적인 직업은 음악가이므로, 음악으로 최대한 의미를 전달하면서도 개인적인 에너지는 가족과 자식에게 쏟고 싶다"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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